우울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흔하지만 매일매일 찾아오는 일상의 스트레스에 여성이 더 민감한 것은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리치몬드 심리행동유전학 버지니아 연구소의 케네스 켄들러 박사는 10년에 걸쳐 5천쌍 이상의 쌍둥이를 대상으로 4차례 면담을 실시하여 우울증의 다양한 측면을 연구했다.
켄들러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여성은 남성보다 더 자주 우울증을 경험하며, 살면서 부딪치는 스트레스 상황은 남녀 모두의 우울증에 기여하는 가장 중요한 단일 요소로 나타났으며, 연구 결과 남성과 여성이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횟수는 동일하지만 그 상황은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
남성은 자신의 일이나 이혼, 별거 등과 관련한 상황에서 오는 스트레스 때문에 우울증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여성은 가까운 친구와의 문제로 우울해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켄들러 박사는 “여성들은 남성만큼 살면서 겪는 스트레스 상황에 많이 노출돼 있지 않으며 여성은 남성보다 우울증에 덜 민감하다”고 밝혔다.
박사는 “따라서 생물학, 문화, 유전학 등에서 우울증과 관련한 남녀 성별 차이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