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아비브대학 연구진 발표
화가 나고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잠보다 더 좋은 보약은 없을 것 같다.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 어떤 사람들은 잠자는 시간이 줄어들거나 잠자는 도중 자주 깨는 등 수면장애를 겪는데 반해 다른 사람들은 오히려 더 잘 자는 사람들도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지난 12일자 로이터통신이 인용 보도했다.
한 연구진은 시카고에서 열린 `수면 학회" 연례 회의에서 텔아비브 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그동안 연구를 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며 이는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 양식이 상호 모순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연구에 참여했던 아비 사데 박사는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는 동안 자신의 감정과 분노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 학생들의 경우 수면 시간이 줄어드는 반면, 감정을 무시하고 일에 집중하는 학생들은 오히려 수면 시간이 늘고 스트레스로부터 스스로를 차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사데 박사와 동료 연구진이 22세에서 32세 사이의 학생 36명을 대상으로 일상 생활 중 특히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 수면 패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해 본 결과 학생들은 스트레스를 받는 기간 중 자신의 감정에 많이 집중하는 학생들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로 나누어졌다.
사데 박사는, 스트레스로 인해 초조해하거나 생각이 많아지는 학생들의 경우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반면 자신의 감정에 신경을 쓰지 않으려는 학생들은 수면의 질이 스트레스를 받기 전과 동일하거나 오히려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사데 박사는 “때때로 잠은 초조함을 진정시키는데 도움을 주고 스트레스에서 달아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며 “스트레스에 맞설 수 없다면 차라리 잠을 자라”고 말한다.
<강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