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정책제시 고충 해결” 의견 나눠
의협은 연일 성명서를 통해 재정파탄에 이르게 한 정부의 무능을 비난하면서, 사이가 좋지 않던 약사회 회장을 만나는 등 지난해와는 다른 투쟁 양상을 전개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20일과 23일 성명서에서 정부의 준비 안된 의약분업을 즉각 중지하거나 철회하라고 주장하고 대안으로 선택분업안을 제시했으며, 재정파탄에 대한 책임을 일부 공무원에게 전가하는 것에 반대하며, 의약분업 관련 정책 결정자와 학자, 일부 시민단체들의 정책오류에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또 지난 24일 한광수 의협직무대행은 대한약사회를 전격 방문해 한석원 약사회 회장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양 단체는 의약분업으로 생긴 앙금을 대화를 통해 풀고, 공개적인 자리에서 쌍방 단체를 비방하는 것을 금지하며 상호 정책 제시로 서로간의 고충을 해결하자는데 합의했으며, 종친이 만났다는 등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의협은 불법의료행위신고센터의 가동에 들어가고, 약사회는 담합행위를 적발해 처벌할 근거를 마련하는 등 서로 간의 긴장은 계속되고 있다.
<이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