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양학 저널
초기 유방암 환자 치료에 사용되는 화학요법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골밀도를 감소시켜 골다공증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찰스 샤피로 박사와 연구진은 `종양학 저널" 최근호에 유방암 초기 단계인 폐경 이전의 평균 42세의 여성 49명에게 화학요법을 실시한 결과, 이 가운데 35명이 화학 치료를 시작한지 12개월만에 골밀도가 8%까지 줄어든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당초 화학요법 시행 후 골밀도 저하 속도를 낮추어 주는 약품의 효과를 시험할 계획이었던 연구진은 화학요법 치료를 받던 환자들의 골밀도 감소 속도가 너무나 빨라 윤리적인 차원에서 연구를 중단하고 이들이 담당 의사와 상의, 다른 치료방법을 찾도록 했다고 말했다. 화학요법은 여성의 난소 기능을 조기에 중단시켜 여성의 생식 뿐 아니라 골다공증 예방에도 필수적인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생성을 멈추게 한다.
폐경기 여성들은 자연히 에스트로겐 분비가 중단되고 골밀도가 저하되기 시작하는데 대개의 경우 1년에 1~2% 정도의 골밀도 저하가 관찰된다.
연구진은 골밀도가 급속히 저하되는 여성의 경우 골다공증에 걸리기 쉽고 이로 인해 골반 및 척추, 손목 등에 골절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이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