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흡연이 난자를 죽이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 의대 조나단 L 틸리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사람의 난소세포를 쥐에게 이식한 후 담배 연기와 대기 오염물질에서 발견되는 PAH(Polycyclic Aromatic Hydrocarbon)라는 독성 화학 물질을 쥐에게 노출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PAH라는 독성 화학물질이 난자 세포의 자가 소멸을 유발하는 백스(Bax)라는 유전자를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흡연과 여성 불임 사이의 연관을 설명할 수 있는 유전적 증거를 발견했다고 지난 19일자 로이터통신이 인용 보도했다.
틸리 박사는 “흡연자들이 위험한 수준의 PAH를 들이마시게 된다는 사실은 분명하다”며 인간의 난소세포를 쥐에 이식한 후 그 쥐를 PAH에 노출시키자 인간 난자도 곧 죽었다”고 밝혔다.
틸리 박사는 또 “흡연과 이런 문제들간의 관련은 이미 알려져 있었지만 담배 연기에 많이 들어 있는 이 성분이 실제로 난자의 소멸을 일으킨다는 사실은 이번 연구에서 처음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강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