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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철료 비싼데는 이유있다

swallow@snu.ac.kr 기공소의 지도치과의사제를 폐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일부 기공사들의 제보로 모 방송국에서 일요일 저녁(8/19)에 치과보철료의 실태를 보도할 예정으로 취재를 하였으나 이에 항의를 받아 방영을 잠시 보류 한다고 한다. 기공료에 비해 몇배씩 비싸게 받으니 치과 보철 진료비는 바가지라는 이야기고, 이것을 시정하여야 사회정의가 실천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마치 기공사들이 치과의사들로 부터 독립 투쟁을 하는듯한 인상을 준다. 치과의사들이 기공사들을 보는 눈은 과거와는 많이 달라져 있다. 대부분의 직종들이 그렇듯이 직종간의 상하 관계는 무너지고 있고, 치과계는 이미 기공사들을 동반자로서 또는 하나의 기능인으로서 대우를 해주고 있다. 기공물이 잘못되었다고 욕을 하고 야단을 치는 젊은 치과의사들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기공사 집행부를 이끄는 일부 임원들이 과거의 쓰라린 경험을 토대로 지도치과의사제가 폐지되어야 하고, 기공료는 자율화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실현하기 위해 피차의 공멸도 불사하는 “독을 깨는” 듯한 무한 투쟁을 벌이고 있는것이다. 그야말로 수준이하의 행동일 수 밖에 없다. 기공료 자율화는 이미 실행되고 있다. 기공물을 잘 만드는 기공사에게 치과의사들은 협정가 보다 높게 주고, 오히려 식사도 대접하면서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것이 이를 증명하는 일이라 하겠다. 지도치과의사제도 유명 무실했던 면은 있지만, 지도와 감독 차원의 지도치과의사제가 아니고 새로운 학문을 같이 접한다는 의미에서의 지도치과의사제라고 생각하면 그다지 반대할 이유도 못된다. 지금은 기공소 임의대로 지도치과의사를 정하지만 오히려 기공사협회에서 잘 지도 해 줄 수 있는 학식있고 덕망있는 치과의사들을 대한치과의사협회에서 의뢰받아 시행 할 경우 국민 구강보건 증진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것이다. TV에 방영 예정인 보철진료비가 비싼 이유의 실제적인 면을 살펴보면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요즈음은 개인치과 차리는데 적어도 2억원은 넘게 든다고 한다. 과거에는 원장과 부인이 벽지 사다가 직접 바르거나, 페인트 칠만 하면 되었던 인테리어 비용이 거의 1억원이 넘는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이것은 5년에 한번은 해야만 만다. 그러니 이것이 원가에 반영 될 수 밖에 없다. 기계의 감가 상각, 직원들의 급료 등등 ... , 어디 기공물의 원가만 원가인가. 기공료가 치과 운영비의 10% 가 넘어 가면 그 치과는 적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니 보철 수가가 기공료의 몇배가 된다고 폭리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논리는 몰라도 한참 몰라서 하는 이야기이다. 커피 전문점에 가면 커피 한잔에 5천원씩 받는데 일회용 커피 한봉지 값은 100 원에 불과하다. 유명한 성형외과 의사가 성형수술 하는데 필요한 메스 가격은 2천원, 봉합사 가격은 잘해 봐야 500원 으로 성형수술 비용은 수십만원, 수백만원이 된다. 한의사들의 보약 또한 어떠한가. 수십만원 수백만원 하는 보약 한질에 재료비가 얼마나 들어 가는가 말이다. 앙드레 김이 만든 옷의 옷감 값이 얼마나 되길래 옷한벌에 수백, 수천만원 하는가? 의료보험 수가중 원가에 미치지 못하는 수가가 절반이 넘는 실정이다. 보철물 제거 하는데 사용되는 다이아몬드 포인트 원가는 적어도 1만원은 넘는데, 제거 비용은 2~3천원에 불과하다. 재료비에 비해서도 훨씬 적은 비용이다. 이 모든 조항을 일일이 심평원과 싸우면서 시정하기에는 너무 어려운일이다. 따라서 병원 경영상 보철 수가가 올라가는 것은 필연적일 것이다. 기공소장님중 골프를 즐기는 소장들도 꽤 되고, 빌딩을 갖고 있는분들도 여러분 있는것을 알고 있다. 젊은 치과의사들중에는 골프는 커녕 수년이 지나도 개업할때 진 빚을 갚지 못한 분들도 많다. 병원이 안되 매년 자리를 옮기는분, 심지어 파산선고 하는분 등등, 남몰래 눈물 흘리는 치과의사들도 많아진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공사와 치과의사들간의 문제를 마치 노사분규 하듯 생각하는 기공사협회의 일부 임원들의 사고는 바뀌어야 한다. 치과의사들의 대부분은 우리 모두 더불어 살 수 있는 성숙한 관계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계속적으로 멍청한 투쟁을 벌리는 기공사들이 있다면, 해당 기공사의 명단과 운영하고 있는 기공소는 공개 되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