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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치의 진료비 공개 추진
일반인들 가격불만 높아

스위스치협 강력 반대 스위스도 우리 나라와 같이 치과의사의 진료비용 공개 문제를 둘러싸고 많은 논란을 빚고있는 가운데 스위스 연방 국민고충처리위원회는 지난달 26일 현지 언론을 빌어 환자 치료비용 내역을 조사한 뒤 이를 일반에 공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위원회의 가격감시국장인 베르너 마르티는 3500명에 달하는 스위스 국내 개원 치과의사들이 치료비용의 일반 공개를 주저하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환자들의 과도한 치료비 부담을 완화시키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마르티 국민고충처리위원회 가격감시국장은 스위스 국제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환자들은 치과진료를 받기 전에 치료비용의 타당성을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스위스치과의사협회의 협조여부와 관계없이 치과 치료비용에 관한 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위원회의 방침에 대해 스위스치과협회 측이 반대입장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마르티 국장은 “치료비용의 일반 공개를 하고자 한 원래 의도는 치과의사들이 개별적으로 적용하는 요율과 치료비를 제시함으로써 국내시장에 경쟁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려던 것이었다”며 스위스치과협회 측이 이를 거부하는 것은 시장을 더욱 투명하게 하는데 관심이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의 가격 감시국은 스위스치과협회의 협조 여부와 관계없이 치과환자의 치료비용에 관한 조사를 실시 한 뒤 이를 공개하는 계획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한 연구기관이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스위스 국민의 연간 치과 치료비는 27억 프랑(17억 달러)에 달하고 있어 과도한 치료비 부담을 피해 해마다 헝가리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으며 스위스의 치과 치료비는 대다수의 다른 유럽지역 국가들에 비해 최소한 2~3배가 높다. 그러나 스위스치과협회 측은 치과의사 진료비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에는 찬성을 하지만 치료비용의 공개는 환자의 개인적인 특수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오히려 환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반대입장을 표시했다. <안정미·강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