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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의학의 미래>
환자 삶의 질 향상
이상한(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장)

다양한 연구, 환자와의 인간적 교류
약 4천년전 인도에서 형벌로 인한 안모 추형에서 외과의사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조비술(造鼻術)이나 19세기 중반 미국 최초의 구강악안면외과의 Hullihen이 화상으로 인한 악골기형환자에서 악교정수술의 길을 터놓은 것은 환자에 대한 인간적인 연민 속에 함께 절망하며 환자와의 일체감 속에 이를 극복하고자 한 것이었으며, 이러한 선학들의 노력과 현대 과학 문명의 발달에 힘입어 구강악안면외과학 영역 역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외과적 처치술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구강악안면외과 환자들의 삶의 질(qualtiy of life)은 아직도 만족스럽지 못하고 사회적 복귀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는 것 또한 사실이라 하겠다. 한편 구강악안면 영역의 질환을 처치함에 있어서는 관련 치과학문의 협동진료(team approach) 체계의 구축은 당연히 이루어져야할 뿐만 아니라, 내과, 신경과, 마취과, 이비인후과, 성형외과, 재활의학과 등 의과학의 학문을 접목시킴으로써 보다 나은 환자의 치유를 기하게 되어, 가장 난치성 질환인 구강암의 외과적 절제술과 재건술이 보편화되었으며, 구순개파열 같은 선천성 기형이나 후천적인 안모추형, 악관절 내장증이나 보철을 위한 외과적 술식 등에서도 상당한 발전을 이루었다. 이처럼 치과와 의과의 가교(bridge)로서의 구강악안면외과학의 역할은 과거나 현재처럼 미래에도 크게 기대된다. 미래의 구강악안면외과학은 이러한 환자들의 보다 나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연구와 임상활동들로 나타날 것이다. 환자의 불안과 공포를 해소하기 위한 진정마취법과 레이저 등을 이용한 무통 및 무혈수술은 현재에도 많은 발전을 하고 있으며, 구강암의 원인규명과, 그에 따른 근본적인 처치와 예방을 시도하는 gene therapy와 면역요법은 인간 지놈 프로젝트로 인해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 한편, 악안면 결손이나 추형의 입체적 진단을 위한 3차원 컴퓨터 영상사진과 navigational surgery 등은 실제 임상에 적용되고 있으며, 결손부 회복을 위한 미세수술(microsurgery), 조직공학(tissue engineering), 신소재 생체재료의 개발, 악골신장술(Distraction osteogenesis), 조직은행(tissue bank) 사업 등은 더욱 더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외과적 처치, 또는 외상으로 인한 창상의 치유촉진과, 자연치아와 동일한 기능을 하는 인공치아매식 등 술후 기능장애를 최대로 개선하려는 재활의학적 노력 또한 계속될 것이다. 그리고, 고령인구의 증가, 성인병 및 장애자의 증가는 전신질환자에 대한 안전한 외과적 처치의 필요성을 증대시킬 것이며, AIDS, 간염 등 전염성 질환에 의한 교차감염방지 및 외과의의 보호도 중요한 문제이다. 이런 미래의 청사진은 끊임없는 학구적 정진을 통해 온고이지신(溫故以智新)이랄까 선학들의 결실을 학습하고 다양한 술기에 대한 연마와 환자와의 인간적 교류를 통한 일체감 속에 진취적이며 창의적인 도전과, 희망과 꿈이 담긴 상상을 실행하려는 우리 구강악안면외과의와 관련 의료인의 합일된 노력 속에 그 열매가 있을 것이다. 이상한 /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