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금연 백신 임상시험이 60명의 자원자들을 대상으로 벨기에에서 개시됐다고 영국 BBC 방송이 10일 보도했다.
BBC 방송은 만약 이 시험이 성공하면 TA-NIC이라는 이름의 이 금연 백신은 담배 니코틴이 뇌에 도달하는 것을 차단해 중독을 예방함으로써 흡연자들이 담배를 끊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의 초기 단계 시험은 인체에 안전한 백신 투여량을 확정하는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지난 수년간 흡연자 사이에서는 니코틴 추잉검과 패치가 금연 수단으로 인기를 얻었으나 새로운 니코틴 차단 백신은 종전의 금연 보조 수단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작용한다.
TA-NIC 백신은 혈관을 통해 뇌로 침투하는 니코틴 분자를 차단할 수 있는 항체를 생산토록 인체의 면역체제를 자극하는 기능을 한다. 즉 이 백신이 니코틴 분자를 확대시켜 뇌로 침투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중독 예방 작용을 하게 한다는 것이다.
개발자인 영국 크세노바사는 시험이 성공하면 앞으로 5년 이내에 TA-NIC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데이비드 옥스레이드 크세노바사 최고경영자는 “현재는 비록 개발 초기 단계지만, TA-NIC가 금연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나면 흡연에 따르는 부담을 줄이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