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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의사파업에 동참했다면?
최창균 원장(온누리 덴탈 클리닉)

의사파업으로 한동안 나라가 시끄러웠습니다. 치협 게시판에도 최근까지 별의별 얘기가 다 올라오다가 실명제 얘기 및 사이버상의 명예훼손에 대한 특별법 얘기가 나오자 좀 수그러들었습니다. 당시의 내용들을 들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좀 틀리는 것 같더라도 의과를 도와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우리가 도움을 받는다. 2. 우리도 같은 의사이다. 그러니 무조건 동참해야 한다. 3. 치과의사는 의과하고는 분명 다르다. 그들이 우리를 제대로 도와준 적은 별로 없다. 냉정하게 대해야 한다. 이렇게 세 가지 의견이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한편, 뭔가 문제만 생겼다 하면 집행부를 비난하는 얘기를 무차별 폭격하듯이 하기도 하고, 협회장의 인신공격도 서슴치 않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는 개인적으로 그러한 언론테러에 대해 수없이 반론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올바른 구강보건의료체계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보건의료의 역사는 사실은 대화를 통해서 상식적으로 이루어지기 보다는 비합법적인 투쟁의 산물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성적으로 하는 것이 항상 맞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시간이 흐른 지금, 의과의 수입은 많이 올라갔고, (물론 의료보험의 구강진료 분야도 좀 올라갔습니다) 종합병원 의사들의 20% 가량이 나가서 로칼을 차렸습니다. 굉장한 일이죠. 겉으로는 죽겠다고 아우성 쳤지만 뒤로 돌아서는 검은 웃음들을 흘렸다고들 하죠. 그렇게 덤벼대니 정부가 밀려서 의과에서 많이 챙겼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작년에 그렇게들 같이 투쟁해야 한다고 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만약 같이 투쟁했다면 지금 우리 치과의사 집단은 어떤 걸 얻고, 어떤 걸 잃었을까요? 다 지난 일이지만 한 번 같이들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가정해 보는 것이고, 시뮬레이션 비슷한 거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분명히 얻는 것이 있을 수 있고, 얻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잃는 것도 분명히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지난 일이고 결과가 나왔으니 시험해 보는 것이 덜 어려우리라 봅니다. 같이 투쟁했다고 가정하고, 우리에게 어떤 결과가 나올지에 대해서 한 번 같이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여러 선생님들의 기탄 없는 의견을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