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질병센터 경고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치과개원의에게 빛을 노출시키지 못하도록 납으로 된 방사선사진 필름 보관 상자를 치우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지난달 11일자 로이터헬스는 보도했다.
새로운 연구결과에 따르면 치과필름에 있어서 기술적 진보로 인해 보관 상자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음에도 위스콘신주에 개원한 18% 치과의사가 납으로 된 구식의 보관 상자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DC에 따르면 그러한 보관 상자가 보이는 곳에서 환자가 치과 x-ray를 찍게 되면 상당한 양의 납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10월 12일에 발간된 질병과 사망(Morbidity and Mortality Weekly Report)에 게재된 연구논문에 따르면 위스콘신주의 2748곳의 병의원 중 240곳이 방사선사진 장비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중 18%인 43곳이 납으로 된 구식의 보관 상자에 방사선필름을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스콘신 보건부에서는 납으로 된 보관상자를 치우도록 권고하는 메일을 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치과에서는 박스를 치우지 않고 있다고 CDC 조사원은 밝혔다.
CDC 조사원에 따르면 방사선필름 과정을 모의실험한 결과 3300마이크로그램 이상의 납이 간호사의 손에서 환자의 입으로 전이됐다고 밝혔다.
하바드 대학교의 Marc Weisskopf는 “이번 결과로 미국 전역의 모든 치과의원의 18% 이상이 납으로 된 구식의 보관 상자를 가지고 있다고 일반화하기는 어렵지만 추측상 이정도 수치는 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연구에서는 또 20년 이상 개원하고 있는 11개 치과의원 중에서 36% 정도가 이러한 보관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