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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일 같지 않네요
강도에 당한 원장님 명복 빌어

치과계 대표들이 대책 마련을 octomoon@unitel.co.kr 방금 신문 기사를 확인 했습니다. 목동의 한 원장님께서 강도에게....정말 숙연한 마음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오래전부터 치과는 강도의 표적이 되어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원장님들은 순순히 돈을 내주어 강도의 요구를 들어 주었지요. 그래서 강도들은 치과를 만만히 보고 범행을 계획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고인은 환자와 직원들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막으려고 했던 것이 아닐까요. 불의에 맞서 싸운 것입니다. 어떤 행동이 옳으냐에 대한 논쟁을 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언제라도 우리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에 너무 답답해서 올리는 글입니다. 그간 치과의 강도는 가끔 뉴스의 지면을 장식해 왔고 또한 강도를 만났던 원장님들의 모임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너무도 열악한 우리들의 진료 환경에서, 게다가 목숨까지 걸고 우리는 진료를 해야 합니다. 뭔가 보호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경찰을 탓하고 어려워진 경제환경을 만든 정치인들을 탓하는 것 말고 우리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생명보험을 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지요. 허나 그것은 너무 소극적인 것 같고 우리가 너무 왜소해 보입니다. 우리들 치과의사라는 직업군이 함께 힘을 합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요? 협회 차원에서 현상금을 내거는 것도 방법이겠고, 특별위원회를 조직 또는 모집하여 이 일을 해결하는 것도 방법일 것 같군요. 특별 준비비가 필요하여 모금한다면 많은 회원들이 동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들의 대표들께서 이 일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대부분의 개원의들이 목숨을 걸고 진료를 해야 합니다. 수년 전, 강도를 당했던 선배로 부터 들은 ‘강도 예방법’을 정리해 봅니다. 1. 강도는 주로 퇴근 시간 무렵에 환자를 가장해 들어온다. 2. 대부분이 2∼3인의 남자로 환자가 없는 시간을 기다린다. 3. 그 중 한 명은 가방을 갖고 있으며,그 속에 무기나 테이프 등이 준비되어 있다. 4. 환자역할의 강도는 치료할 것이 없어도 시간을 끌기 위해 괜히 이것저것 물어본다. 5. 강도 짓을 할 시간이 되면 그 중 한명은 출입문 쪽으로 가서 망을 보며 외부로부터 치과를 차단시킨다. 위와 같은 상황, 즉 퇴근 시간 무렵에 남자 2-3인이 들어와 그 중에 한명은 가방을 갖고 있고 괜히 시간을 끄는 것 같으면 직원중 한명은 출입문으로 가서 문을 열어놓고, 문을 닦던가 청소를 하던가 하면서 치과를 외부와 오픈시키고 출입문 밖의 사람과 괜한 대화를 나눈다.(직원들에게 평소에 이에 대한 교육이 필요합니다.) 수년 전 비슷한 상황에서 강도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출입문을 열고 청소를 괜히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결국 그 환자는 아말감을 하나 하고 갔고 강도가 아닐 수도 있었지만 강도일 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