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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大入제도를 생각하며
박무철(부산지부 영도구회장)

딸아이가 자라 그 악명 높은 수능시험을 보게 되었다. 무릇 시험이야 그동안 자기가 닦아온 것을 평가받는 것이니 그동안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문제의 난이도를 가지고 시비할 생각은 없다. 어려워야 시험이지 쉬워서야 어디 시험이랄 수 있겠는가? 허나 시험이야 지가 어차피 치루는 것이고 애비된 도리로 지원하는데 조금 도움이라도 될까 해서 현행 제도를 살펴보니 이건 뭐 학교마다 응시하는 날짜가 다 다르고 내신성적 산출이니 영역별 가중치니 논술, 심층면접이 어떻고 무슨 난수표 푸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이 아닌가! 이거 안되겠다 싶어 소매 걷어 부치고 본격적으로 뛰어 들어 보았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이것저것 접하게 되고 발표되어 내려온 본인의 시험성적과 적성을 참조하여 지원할 대학과 학과를 고르기 시작했는데 그 대단한 교육부는 오로지 대학의 서열화를 방지해야 한다는 숭고한 미명하에 성적순 등수도 발표하지 않고 일선에서 참고할 자료라고는 소위 유명 재수학원에서 발표하는 성적별 배치기준표에만 의존하여 지원 대학과 학과를 택하여야 할 상황이 오고 말았다. 그나마 성적이 제대로 나온 상위권 수험생이야 그리 어려운 게 아니겠지만 그렇지 못한 중하위권 학생들은 그야말로 막막하기가 이를데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슬슬 분통이 터지는게 아니겠는가? 거기에 더욱 불을 지른 것은 실제 이 혼란을 주도한 이해찬 장관의 여식이 장하게도 수능성적 150점에 연세대에 수시 모집으로 합격했다는 사실이었다. 어떻게 그럴수가 있냐고? 사회특별기여자의 자녀라서 그렇다네요. 허허 참…! 이런 厚顔無恥한 者가 우리 교육을 주무르고 집권여당의 정책위의장이라니? 인동초의 일족이라서 우리 아이들에게도 인동초의 인내력을 배우게 해주실려는 자상한 배려이신지도 모르겠네…. 각설하고 이 땅의 아이들이 무슨 실험용 쥐도 아니고 정책이란게 매년 바뀌고 또 바뀌니 敎育之 百年大計란 말은 그야말로 死語일 뿐이며 이민가고 싶다고 토로하는 수능생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도대체 왜 이리 되어 버렸나? 이러한 어지러움은 그동안 그 잘난 장관이나 관료 정치모리배들의 뭔가 足跡을 남기고자 하는 어리석은 집착때문이 아니겠는가? 어찌 교육부문일 뿐이랴. 정말 애통하고 恨스러울 뿐이다. 그들에게 단 한마디만 해주고 싶다. 금강경에 나오는 一切不爲의 의미를 한번이라도 생각해보라고 말이다. 본디 제대로 된 사람이나 정책은 어둠이 짙으면 짙을수록 하늘의 별과 달이 더 뚜렷해지듯이 빛을 발하는 것 아니겠는가? 제발 정신들 좀 차리시오!!! 여러 관료 정치인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