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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계속 중용지키는 신문되길…
이종희 원장·잠실세브란스 치과

공정성을 잃지 않는 객관적인 신문 치과의사에게 꿀맛같은 정보제공을 치의신보! 매주 받아보는 것이, 이젠 칫솔질하는 것만큼이나 무감각한 일상이 되어버렸지만, 그만큼 치과의사로서의 내 생활에 중요한 일부분이 된 것도 사실이다. 10여년전, 치과의사로서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디면서 처음 접하게 된 이후로, 가장 친숙하게 접하게 된 인쇄매체였다. 정부의 구강보건정책이라든가, 협회의 움직임 등 굵직한 뉴스에서부터, 의료보험에 대한 상세한 정보, 해외의 치과계에 대한 여러 소식들, 그리고 가난한 이웃들을 위해 애쓴 이들의 따듯한 이야기까지, 내겐 정말 다양한 소식통으로서의 역할을 해 주고 있다. 아니, 대부분의 치과의사들에게 이 역할은 아마 동일하리라고 생각한다.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은 치과의사출신 변호사의 ‘의료분쟁’에 대한 칼럼이었는데, 아주 많은 참고가 되었다. 또한 개업을 준비하던 시절에는 맨 뒷장 가까이에 나곤 했던 ‘의료광고’란을 정말 열심히 읽었던 기억도 새롭다. 지금은 ‘Denti 가이드’ 라고 별지에 따로 게재되고 있지만, 그때는 신문이 오면 맨 뒷장의 ‘치과의원 양도’ 부분을 제일 먼저 펼쳐보곤 했었다. 아마 지금도 개업을 준비하거나, 취직자리를 구하는 많은 치과의들이 ‘Dental 114’ 란을 열심히 보고 도움을 받고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창간된 지 횟수로 만 35년, 이젠 어엿한 중년의 나이로 접어들어 나름대로의 노하우와 지혜를 많이 비축해 두었으리라. 조그만 동호회의 회지 하나 만들기에도 엄청난 수고가 필요한 걸 생각하면, 이렇게 치과의사들의 눈과 귀가 되어주는 신문이 되기 위해 음지에서 취재와 편집, 인쇄 등을 담당하는 이들의 노고를 한번쯤 되새겨 볼만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과연, 그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하고 궁금증을 갖기도 한다. 치과의사들일까 아니면, 전문적인 기자들일까 호기심을 가져본 기억도 있다. 언젠가는 그런 부분에 대한 궁금증도 풀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도 내가 가장 좋게 생각하는 점은 신문으로서의 가장 중요한 역할인 공정성을 잃지 않는 신문이라는 점이다. 작년, 의료인들의 집단파업으로 온 나라가 시끄러웠을 때, 우리신문 어디에서도 치과의사들만의 집단이기주의를 내세우는 기사는 없었던 것 같다. 요즘처럼 집단이기주의가 만연한 사회에서 그 집단의 여론을 응집시킬 수 있는 주요한 수단이 될 수 있는 신문이 중용을 지킨다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이 점은 앞으로도 꼭 지켜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한가지 더 바라는 점이 있다면, 분량이 많아지기 보다는 내용이 간결해져서 바쁜 치과의사들의 구독시간을 줄여줄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다. 한 두줄을 읽고도 대여섯 줄을 읽은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 그로 인한 시간의 절감은 중노동에 시달리는 대부분의 치과의사들에게 꿀맛 같은 휴식으로 보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나는 환자마취를 해놓고 원장실로 들어가, 읽다가 만 치의신보를 이리저리 뒤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