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학자동화연구소
집안 곳곳에 설치된 모니터들이 독거 노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 건강상의 이상 여부를 감시하는 시스템이 미국에서 개발되어 시험중이다.
미국 의학자동화연구소(MARC)가 개발해 현재 일부 건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시험중인 이 시스템은 자녀와 떨어져 혼자 독립생활을 하는 노인들의 집안에서의 신체 움직임과 생활습관 등을 장기간에 걸쳐 관찰하면서 앞으로 더 큰 문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작은 변화들을 포착해 낸다.
예를 들어 걸음걸이가 약간 비틀거린다거나 식사습관 또는 아침일과에 변화가 나타나는 것이 단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장기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알츠하이머병이나 골관절염 등 일부 만성질환의 조짐을 미리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이를 개발한 MARC의 로빈 펠더 박사는 말한다.
벽, 냉장고, 부엌장 등에 설치되는 이 움직이는 감시장치들은 컴퓨터에 신호를 보내 모든 정보가 컴퓨터에 보관된다. 문제는 매일같이 쌓이는 이 엄청난 정보들을 정확히 해석해 내는 것이다.
MARC는 이 정보들을 분석해 그 결과를 인터넷을 통해 본인 또는 가족들에게 보내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미국 인구통계국은 65세 이상 인구가 지난 10년동안 3천120만명에서 3천500만명으로 늘었다고 밝히고 있다. 미국노인봉사협회(AAHSA)에 따르면 이 중 거의 80%가 자신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양로원에는 갈 필요가 없고 그렇다고 자식들에게 기대 살기를 원치 않는 노인들과 그 가족들에게는 이 시스템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