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질환(잇몸질환)이 있는 여성은 조산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듀크대학의 소아과 전문의 리처드 오튼 박사는 지난 7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국제치과연구학회 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85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임신전후에 치주질환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이를 출산결과와 연관지어 분석한 결과 태아가 모체의 치주질환에 노출된 경우 조산될 위험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오튼 박사는 이런 태아는 출산시 태반 혈액에서 특정균에 대한 항체가 발견되었다고 밝히고 이는 모체의 구강에서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균이 태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튼 박사는 이처럼 치주질환이 조산과 강력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전체적인 조산의 약18%는 모체의 치주질환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오튼 박사는 치주질환이 어떻게 태아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치주질환을 치료하면 정상아를 만기출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현재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뉴욕에 있는 성누가 루스벨트 병원의 치주질환 전문의 이본 손턴 박사는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박테리아의 세포막이 배아액(胚芽液)에서 발견된 일이 있다고 밝혔다.
<이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