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년동안 구강건조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시알로르(또는 술파렘)가 담배를 오래 피운 사람들의 폐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암연구소의 스티븐 램 박사는 9일 미국암학회 학술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이 경구용 알약이 담배를 오래 피우다 끊었거나 평생 담배를 피우고 있어 남들보다 폐암 위험이 높은 사람들을 폐암으로터 보호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약을 6개월 정도 복용하면 폐암 위험요인이 높은 사람들의 폐에 전암성(前癌性) 종양이 새로 나타나거나 이미 나타난 경우 더 이상 악화되는 위험을 약 22%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램 박사는 밝혔다.
램 박사는 이 약이 담배연기같은 유독성 물질을 해독시키는 Gst라는 효소의 생산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히고 오래 담배를 피운 사람은 이 효소의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낮다고 말했다.
이 약은 대체로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작용은 주로 복부팽만(鼓腸症)이었다고 램 박사는 밝혔다.
이 약은 프랑스의 솔베 파르마 제약회사가 생산판매하고 있으며 캐나다, 유럽 등 여러 나라에서 시알로르 또는 술파렘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