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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의학의 미래>
정밀한 임프란트 보철의 보편화
양재호(대한치과보철학회장)

치의학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치과 보철학은 지난 세기를 돌아보면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여 왔다. 보철의 기본 목표는 기능회복이며 이런 기능 회복에서 한발 더 나아가 환자들의 욕구는 보다 기능적이면서 심미적인 보철을 요구하고 있고, 최근에는 금속이 개재되지 않는 소위 metal-free 보철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고 있다. 그러나 도재는 고온에서 제작하기 때문에 열에 의한 변형 가능성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CAD/CAM 등을 이용한 정밀 제작이 가능해져서 적합도도 우수하고 빠른 제작이 가능한 방법이 개발되고 있으며 이런 고도의 정밀 제작을 위한 방법은 더욱 발전하리라 예상된다. 한편 일반적으로 도재 수복을 위해서는 많은 삭제를 필요로 하는 것이 단점이지만 적합성의 향상으로 적합 불량에 의한 치주 및 이차 우식 등의 문제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접착력이 높은 시멘트의 개발로 치아 삭제량이 적은 레진접착 가공의치나 laminate veneer가 발전되어 보다 자연치의 치질 삭제가 적은 non-invasive한 보철이 가능하게 되었고 이러한 접착성 레진 시멘트의 개발은 더욱 발전하리라 기대된다. 20세기말 치과분야에서 가장 획기적인 발전의 하나는 임프란트라고 할 수 있다. 지난 30년간 임프란트의 사용은 큰 발전을 하여왔고 매년 약 100,000∼300,000개의 임프란트가 식립되고 있으며 FDA의 조사에 의하면 50개가 넘는 회사가 임프란트를 생산하고 있다. 초기의 임프란트는 주로 전악 무치악에 고정성 보철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였기에 심미적인 측면보다는 기능적인 회복에 주목표를 두었지만, 다양한 임프란트 재료의 개발과 수술 및 보철 방법의 개선은 이제 부분 무치악뿐만 아니라 단일치아 수복에도 만족스런 결과를 얻게 되었다. 지난 세기는 임프란트에서 보다 성공적인 osseointegration을 얻기 위한 노력에 집중된 시기라면 앞으로의 세기는 보다 기능적이고 심미적인 보철물 제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임프란트 형태도 보다 다양해져서 기존의 원주형의 구조에서 최근에는 자연 치근에 유사한 치근형 등에 이르는 다양한 형태가 개발되고 있으며 임프란트 표면도 순수 타이타늄에서 타이타늄 합금 및 HA, TPS, SLA 등 다양한 표면 처리 방법의 개발로 이어지면서 보다 빠르게 골-임프란트 계면 접촉율을 증가시키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수술 후 즉시 보철물을 장착하는 immediate loading을 이용한 수복이나 발치 즉시 식립하는 술식 등이 더욱 발전될 것이며 또한 상부구조를 보다 간단하고 적합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상부구조 부품의 개발은 만족스런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되어 21세기에는 임프란트가 보다 보편적인 보철 치료의 한 수단으로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유전공학의 발달로 자연치를 합성하여 결손부에서 자연치가 재맹출될 수 있는 날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21세기에는 보다 자연치를 적게 희생하면서 심미적이고 기능적이며 동시에 생체 친화성이 높은 보철 치료 방법이 크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