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낳을려면 먼저 담배부터 끊어라?”
아들을 원하는 부부는 우선 담배를 끊어야 한다는 이색적인 연구결과가 일본에서 발표돼 남아(男兒) 선호자들의 귀를 솔깃하게 하고 있다.
일본 효고현 후쿠다 부인과클리닉의 미사오 후쿠다 박사등 연구팀은 영국 의학잡지 ‘란셋(Lancet)’에 게재한 연구보고서에서 임신 전후에 흡연한 부모는 남자아이보다 여자아이를 출산할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까지 흡연이 수정능력 감퇴와 연관된다는 보고가 발표된 것 외에 흡연으로 인해 남아의 임신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팀들은 지난 2000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효고현에서 출생한 신생아 1만1,815명의 성별을 모두 조사하고, 산모의 마지막 월경 3개월 전부터 임신 확정시까지의 남편과 본인 흡연량을 비흡연자, 1일 1갑미만, 1갑이상의 3부류로 나눠 조사 분석했다.
연구결과 부모 모두 비흡연일 경우 신생아 성비(여아 대 남아)가 1.214(여아 1,000명당 남아 1,214명)인데 비해 부모가 모두 1갑이상의 흡연을 한 경우 성비는 0.823으로 급격히 남아출산율이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아버지가 1일 1갑이상 흡연을 할 경우 어머니가 비흡연이면 성비가 0.984, 1갑미만이면 0.951, 1갑이상이면 0.823으로 세 경우 모두 아들이 태어날 확률은 감소했다.
<김상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