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1 (월)

  • 흐림동두천 22.3℃
  • 구름많음강릉 21.6℃
  • 맑음서울 22.5℃
  • 구름많음대전 22.1℃
  • 구름많음대구 25.0℃
  • 흐림울산 23.1℃
  • 흐림광주 23.2℃
  • 부산 21.9℃
  • 구름많음고창 23.1℃
  • 제주 25.3℃
  • 구름조금강화 21.6℃
  • 구름많음보은 21.5℃
  • 구름많음금산 22.7℃
  • 구름많음강진군 23.3℃
  • 흐림경주시 24.3℃
  • 구름많음거제 22.5℃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독자의 소리>
공직 치과의사 외면 말기를…
김미자(부산 범천1동 보건소)

개원의들 구강보건행정 관심 가져야 행정과 관공서에 대한 느낌, 공중보건의 현 위치, 예측되는 미래에 대하여 돌을 무수히 맞을 각오로 말씀드립니다. 원장님들께서는 대부분 일반적으로 관공서에 대한 이미지는 좀 거북, 혹은 거부감을 갖고, 협조사안이라도 일방적인 강요사안으로, 감정적으로, 이미 잠재적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러나, 제가 아는 한 자신이 가진 권한이 ‘칼’이라는 것을 잘 아는 사람은 함부로 이것을 휘두르지 않습니다. 결국은 자신이 다치게 될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아주 약간의 권한으로, 미꾸라지처럼 모든 조직을 욕 먹이는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만…. 아무런 보직없는 사무관의 자리가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헤아려주고 감싸주며, 결국은 기회를 보아 나가려던 저를 간곡히 말리고, 희망이 있다고 잡아주신 상사들도 바로 공무원들입니다. 조직의 일부가 되어서 상호보완하면서 유기적인 업무가 이루어질 때 얼마나 행정이 명확하면서, 탄력있는지 놀라울 때가 많습니다. 진정한 행정은 예의바르고, 친절하며, 공정합니다. 어떤 인성의 사람이 운용하는가에 따라 경직될 수도 있으나, 그나마 기본 테두리가 있기에 조직이 움직이는 겁니다. 또한, 공직도 피와 눈물이 흐르는 인간미가 넘치는 조직이라는 점. 민원인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교육되고 있다는 점 간과하시지 마십시오. 기획예산처에서 펴낸 ‘한국의 재정 2001’을 읽어보신다면, 향후 노인인구의 증가에 따른 고령화 사회에 대비하여 복지기금이 증가될 예정이며, 만일 구강보건과에서 노인에 대한 사업기획을 한다면 결국은 보철쪽으로 기울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치과의사들이 이런 보건사업을 계속 거부한다면 어떤 사태가 벌어질까요? 결국 미래에는 어느 나라처럼 틀니만 시술하는 인력인 ‘보철사’를 만들지 말라는 법은 없다라는 가정은 지나친겁니까? 극단적으로, 구강보건과가 없어진다 하더라도 여기있던 공무원들은 다른 부서로 이동합니다. 당연히 말단 보건소의 업무도 줄어듭니다. 또, 지금 조직력, 자금력, 위상면에서 현저히 뛰떨어진 공치회의 치과의사들을 외면하신다면, 일선 보건조직에 선 치과의사들이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하나하나 떠나갈 때, 미래에 보건조직에서 육성된 여타 구강보건전문인력(?)들이 구강보건행정의 핵심으로 부상합니다.개원의들과 보건행정이 별로 상관없다고 여기십니까? 미래는 변화합니다. 정책에 관한한 정치인들에게는 치과의사의 한 표와 다른 사람의 한 표나 똑같습니다. 현란한 최신 테크닉을 구사하시면서 여가를 즐기시는 것도 당연합니다. 국가의 어떤 정책적 사안에 참여하셔야할 때, 주변 여건이 어떠하던지, 치과의사 자신 스스로에게 어떤 사회적 이득이 오며, 장차 이것을 어떻게 증폭시킬 것 인가만 생각하셔도 많은 시간이 소진될 줄로 압니다. 외람되나, 치과의사로서 평생을 보내신다면, 진정으로 이 사회의 어두운 부분도 일부분으로 인정하시고, 수용하시는 것이 벗을 수 없는 마땅한 의무로 사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