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후 또는 몇십년후 발생될지 모르는 치매의 발병여부를 뇌 MRI검사로 미리 알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사우스 플로리다대학 노화연구소 제임스 모티머 소장은 자신의 뇌를 연구용으로 기증한 카톨릭 수녀 56명의 뇌를 부검한 결과 알츠하이머 병이 발병하기 오래 전부터 뇌의 특정부위 명칭인 해마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현재 치매의 발병여부를 미리 알수 있도록 하는 진단법이 없고, 기억력 상실 등 치매증상이 발현되어야만 치매로 진단을 내리는 실정에서 획기적인 진단법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모티머 소장은 검시한 일부 수녀의 뇌에서 해마가 감소된 것을 분석할 때 병리학적 기준에 따르면 분명 이들은 치매의 발병이 확실시 되는 자들이었으나 사망시까지는 발병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치매가 발병하기전 오래 전부터 해마가 점점 감소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티머 소장은 따라서 뇌 MRI 검사를 통해 해마가 축소되는 것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치매 발병 가능환자를 판별해 낼 수 있고, 이를 사전에 예방하거나 발병을 지연시킬 수 있는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김상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