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릴랜드 대학
비만과 치아우식은 부분적으로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릴랜드대학 의과대학 내분비 내과 전문의 앨런 슐디너 박사는 ‘임상영양학 저널’ 최신호에서 식욕과 특정 기호식품 섭취는 환경적, 생리적 요인에 영향을 받지만 최소한 부분적으로 유전적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슐디너 박사는 당뇨병 연구에 참가하고 있는 미국 신교의 독특한 종파인 암만파 28개 가족의 성인 624명을 대상으로 식사습관에 관한 설문조사와 함께 DNA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설문은 ‘뚱뚱해지기 때문에 특정 음식은 먹지 않는다’, ‘과식하는 사람과 함께 식사를 하면 나도 과식하게 된다’, ‘배고플 땐 아무리 먹어도 배부르지 않다’ 등에 예, 아니오 식으로 대답하는 것으로 특정 음식을 먹고 싶을 때 참는지, 참지 못하는지를 구분하기 위한 것이다.
잘 참거나 참지 못하는 사람들이 어떤 공통의 DNA를 가지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DNA검사를 실시한 결과 특정 식품 섭취욕구를 참고 못 참는 것과 관련된 특정 염색체상의 특정 영역을 분리해 낼 수 있었다고 슐디너 박사는 밝혔다.
슐디너 박사는 제3번 염색체의 어느 한 영역은 특정 음식 욕구를 참지 못하는 것과 연관이 있었으며 이 영역에 있는 한 유전체는 지방조직에서 많이 발견되는 수용체의 활동을 가동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안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