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호르몬과 흡연이 남성의 생식기능을 저하시킨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제시되었다.
영국 킹스대학 생식생물학 교수 린 프레이저 박사와 독일 뮌스터 생식의학연구소의 미하엘 지츠만 박사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인간생식학회 연례회의에서 각각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호프, 콩, 페인트 등 환경 속에 들어 있는 에스트로겐 유사물질과 흡연이 정자의 수정 기능을 현저히 저하시킨다고 밝혔다.
지츠만 박사는 단일 난자에 단일 정자를 직접 삽입하는 `세포질내 정자 삽입"(ICSI)과 시험관수정(IVF)을 각각 시도하는 부부 153쌍과 148쌍을 대상으로 남편의 흡연과 관련해 임신 성공률을 평가해 보았다. 전체 남편 중 70명이 습관성 흡연자였다. 그 결과 ICSI 그룹에서는 임신 성공률이 흡연 남편을 둔 여성이 22%로 남편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여성의 38%에 비해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
<이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