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 귀리, 보리, 옥수수 등 도정 안한 곡물의 섭취가 성인 당뇨병의 위험을 현격히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양학 전문지 ‘임상영양학 저널’ 최근호 인터넷판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에 있는 사이먼스 대학의 테레사 풍 박사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건강한 남성 4만3천명을 대상으로 12년에 걸쳐 조사한 결과 도정하지 않은 곡물을 주로 많이 섭취하는 사람이 그다지 섭취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성인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최고 60%나 낮게 분석됐다고 밝혔다.
풍 박사는 “도정하지 않은 곡물을 섭취하면 혈당이 낮아져 먹은 음식을 처리하는데 있어 많은 인슐린(당뇨병 치료에 쓰이는 호르몬)이 필요하지 않는 반면 과자, 도우넛 등 정제된 곡물을 섭취하면 혈당이 두 배 이상 높아져 그만큼 인슐린이 많이 필요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풍 박사는 “체중이 정상인 사람뿐 아니라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도 적절한 운동과 함께 정제되지 않은 곡물을 많이 섭취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성인당뇨병 위험이 52% 정도까지 낮출 수 있다”고 말하고 또 “정제되지 않은 곡물에는 당뇨병을 감소시키는 비타민과 영양소가 많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