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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치과전문간호조무사 교육
형식화 탈피 내실 기해야

저는 부산에서 치과의원을 경영하고 있습니다. 최근 서치에서 하고 있는 치과전문간호조무사 교육에 대해 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그 취지는 아주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치과에도 조무사가 있고, 매주 원장인 제가 따로 세미나를 갖지만, 그래도 서울에서 그런 교육을 실시한다니 고심 끝에 직원 전원을 보내주기로 맘 먹고 최근 한 명의 직원이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직원도 매달 한 명씩 보낼 계획이었습니다. 등록비, 차비, 식비 등 만만치 않은 경비를 지원해 부산에서 올려보내기로 말입니다. 직원들에게 저 혼자 교육하는 것보다는 다른 곳에서 어떤 내용으로 교육을 하고, 다른 점이 있으면 더 배우라는 취지에서 그랬는데…. 결론을 말씀드리면 더 이상 서치에서 하는 조무사 교육에 직원을 올려보내지 않기로 했습니다. 직원에 따르면 교육내용도 부실하기 짝이 없거니와, 교육을 담당하는 강사의 준비 부족도 심각했다고 합니다. 그냥 강단에서 책 읽듯이 하고 내려가시더라고…. 6시간 교육이라고 부산에서 열차표를 시간 맞춰 끊어 올라갔는데, 3시간도 안되어 마치니 부산서 올라간 직원은 서울 어디서 뭘 할지를 몰랐습니다. 사전에 강의 시간이 단축되는지 안내도 없었습니다. 그나마 마지막날은 2시간도 안하시더라고…. 실습을 해서 검사해야 수료증을 준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매주 실습내용을 받아온 것도 아니고 마지막 날 실습 계획서를 나눠주고 팩스로 부쳐달라고 했습니다. 그나마 실습 내용이 실습을 통해 검증받을 수 있는 내용도 아니더군요. 제가 본 내용은 이렇습니다. 가열소독, 화학소독, 고압증기멸균법에 대한 이해와 방법을 익힌다. 상하악 스케일링을 시행해본다 등등 그래서 어찌하란 말인지? 시행해 보고 익혀야죠. 당연히 그런데 이것을 어떻게 뭘 작성해서 보내라는 것인지…. 결국 그냥 ‘했음’ 이라고 적어서 보내면 되는 건지…. 그러면 애당초 실습을 해야만 수료증을 준다는 것은 실습을 정말 했는지 어떻게 검증할 것인지…. 왕복 10시간에 걸쳐서 매주 세 번이나 시간 노력을 들여서 그 교육이 어떤건지 기대를 가지고 간 저희 직원을 볼 낯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것을 위해서 등록비, 여비 등을 지원해준 저 자신도 참 기가 막힙니다. 이런 교육이라면, 치과전문간호조무사 교육을 그리 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도 생각하게 합니다. 초기의 시행착오라고 보기에는 그곳에 모인 사람들(조무사들)에게 뭔가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보내준 원장들에게도…. 어쨌건 열심히 서울 다녀온다고 고생한 저희 직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그녀에게 수료증이라는 작은 선물이 그 고생과 허탈함을 대신해 줄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말입니다. 조승헌 원장·부산시 세인트치과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