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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치과교정 분쟁 Q&A(8)

3년 전 7세 된 여자 환자가 상악 유구치의 심한 충치로 내원하였습니다. 방사선 사진을 찍어보니 충치가 심해 치료하더라도 오래 쓸 것 같지 않아 발치하였습니다. 그 후 환자는 내원하지 않다가 어제 내원하였는데 제 1대구치의 전방이동으로 영구치가 나올 공간이 거의 없는 상태였습니다. 환자 보호자는 다른 치과에서 너무 일찍 치아를 발치해서 그렇다며 영구치를 빼서 교정을 해야 한다고 하였다며 조기 발치로 인해 부정교합이 발생하였고 또한 안 빼도 되는 영구치를 빼야 되는 것에 대해 교정치료비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보상요건에 해당 되나요? 술자는 유치의 교환 시기는 아니지만 심한 충치로 유치를 유지하기 힘들기 때문에 발치하였습니다. 그 후 환자는 장기간 내원하지 않다가 다른 치과에서 검사 후 소구치등이 나올 공간이 부족하고 발치도 가능하다는 얘기를 듣고 유치의 조기 발치가 잘못되어 부정교합이 됐다며 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유치의 조기 발치가 잘못인지 아닌지가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유치는 계승 영구치에 의해 치근흡수가 일어나면서 유치가 탈락하고 영구치가 자연스럽게 나오게 됩니다. 유치가 충치나 외상의 원인으로 너무 일찍 탈락하게 되면 후속 영구치가 뚫고 나와야 할 치조골이 너무 단단하게 되어 영구치가 늦게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이때 후방에 있는 제 1대구치가 전방으로 밀려 나오고 그로 인해 악궁의 길이 감소로 제 1대구치 전방에서 나올 소구치와 견치는 나올 공간이 부족하게 됩니다. 더욱이 후속 영구치 위치가 이미 비정상 상태로 있거나, 인접 치아가 비정상적으로 발육 하는 경우 crowding은 더 심해 질수 있습니다. 특히 견치 교환은 전치와 소구치 사이에 둘러싸여 매우 폐쇄적이고 한정된 공간에 의해 이루어지는데 유치발치 후 후속 영구치가 맹출 하는데 걸리는 교환기간이 다른 치아에 비해 길어서 1 ~ 4, 5년이나 걸리기도 하기 때문에 이미 올라온 전치부가 자리를 넓게 차지하거나 뒤의 구치부가 밀려 나온 경우는 상태가 더욱 복잡해 질 수 있습니다. 본 경우 술자의 판단으로 유구치의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발치한 것은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조기발치 후 환자에게 영구치가 나올 공간이 더 필요한지 아니면 공간을 유지 할지의 여부를 알기 위한 분석이 필요하며 이를 근거로 space maintainer 또는 다른 장치가 필요한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음을 설명해 주어야 합니다. 또한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결과를 설명하고 환자가 이런 과정을 이해하였다면 이런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 됩니다. 위의 내용으로는 어느 정도의 공간이 부족하고 앞으로 얼만 큼의 공간이 더 필요한지는 알 수 없지만 아직 환자가 성장기에 있고 구치부를 후방으로 보낼 수 있는 다양한 교정치료 방법이 있기 때문에 현재의 상태를 다시 평가하기 위한 진단자료를 채득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현재의 상태를 놓고 보상여부를 따지기 보다는 환자가 어떤 상태인지를 진단하고 치료계획을 세워 정상적인 교합을 이룰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환자에게 현재 상태가 발치를 하지 않더라도 치료가 가능한지 여부를 설명하여 주시고 성실한 치료로 좋은 결과를 얻도록 협조를 구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