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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송영호 前치협감사

대를 이어 고향문화 지킨다 김천문화원 6대 원장에 취임한 송영호 前치협감사 20년간 문화원 이사등 활동 지역 문화발전 이바지 “지역문화 후손들에게 전승 문화원 매개역할 중요” 경북 김천에서 태어나 지역 고유 문화를 보존,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20년간이나 애정을 쏟으며 고향의 문화를 지켜온 이가 있다. 지난 16일 김천문화원 제6대 원장에 宋榮鎬(송영호·송치과의원·경북지부 대의원총회 의장) 원장이 취임했다. 지난 83년 문화원에 입회한 이래 이사직 등을 거치며 20년간이나 지역 문화 발전에 묵묵히 앞장서온 宋 원장은 “특히나 김천은 조상들이 남겨놓은 문화재가 산재해 있고 다른 지역과 차별되는 문화적 요소도 많은 만큼 지역의 전통문화가 온전히 후손들에게 잘 전승될 수 있도록 문화원이 그 매개 역할을 능동적으로 수행해 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宋 원장은 “김천문화원은 국내에서 선도적으로 지역문화운동 활성화에 이바지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宋 원장에 따르면, 김천문화원은 순수 민간 문화단체로 지난 53년 ‘김천문화의 집’ 창설을 시작으로 문화 활동을 시작했으며 당시 6·25 전쟁으로 황폐해진 지역 전후 복구사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민을 위로하고자 문화영화 상영과 같은 지역문화운동을 전개, 이후 62년 ‘김천문화원’으로 개칭한 후 도서관 운영, 문화제 개최 등 다양한 문화운동을 펼쳐왔다. 65년에는 국내 최초로 지금의 문화원 건물 전신인 문화센타가 준공되기도 했으며 95년 김천시와 금릉군이 하나의 행정구역으로 통합되면서 자연스레 양 문화원도 하나로 합쳐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문화원에서 매년 주최하는 주요 사업으로는 ▲정월대보름 달맞이축제, 민속놀이(씨름, 줄다리기, 팔씨름, 그네뛰기 등) 경연대회, 전통혼례식, 단오절 민속놀이 등 전통문화 보존 전승 ▲충효교실, 우리문화 한아름교육, 문화학교 운영 등 청소년 문화교육 ▲시민안녕 기원대제, 매계 백일장 등 지역문화사업 ▲향토자료지 및 김천문화지 발간, 감천발원지 조사 등 향토사 발굴 ▲삼도봉 만남의 날, 일본 나나오시 공민관과의 자매결연 등 국내외 문화교류 등 다양하고 유익한 행사들로 가득하다. 문화원에서 실시하는 여러 행사 중 ‘삼도봉 만남의 날’에 대해 묻자 宋 원장은 아주 뜻깊은 행사 중 하나라고 전했다. ‘삼도봉’이란 곳은 해발 1200m되는 산 정상으로 이 곳을 기점으로 경북 김천을 비롯해 충북 영동, 전북 무주 등 세 지역이 맞닿아 있어 매년 이 세 지역이 돌아가며 그 지역의 문화행사 등을 공연하며 세 지역의 벽을 허물고 지역끼리 화합의 장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 최근엔 그 곳에 기념탑도 세워져 있다고 했다. ‘시민안녕 기원대제’ 역시 연초나 가을 추수기, 연말 등 길일을 골라 전염병, 가뭄, 홍수 등 재앙을 막고 풍년 등을 바라는 제사를 하늘에 지내는 행사라고 宋 원장은 설명했다. “삼도봉 만남의 날 행사, 시민안녕 기원대제, 민속놀이 등은 모두 고유의 전통 복장을 갖춰서 실시합니다. 또한 지역민들의 참여도 대단해 한번은 장소의 제약 등으로 인해 부득이 인원제한을 한 적도 있었는데 두 배 이상이 더 참석해 난감한 적도 있었습니다.” 김천문화원의 이같은 지역 문화 활성화 공로는 지난 91년 문화관광부로부터 시범문화원에 지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실시한 ‘삼대가 함께 참여하는 가족 문화캠프’에는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님, 자녀들이 모두 참여해 핵가족 시대로 인해 잊을 수 있는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데도 큰 역할을 했다. 宋 원장은 또 김천문화원만이 자랑하는 문화사업이 있다고 귀뜸했다. 바로 ‘전통혼례식’이 그것. 지난 97년 전통혼례식에 필요한 예복, 각종 도구 등 필요한 물품을 모두 갖추고 원하는 신청자에 한해 무료로 전통혼례식을 해주고 있다. 매년 5∼10쌍 정도가 거행되고 있다고 宋 원장은 전했다. 이밖에도 주부 문화교실을 통해 사군자 그리기 및 서예, 민요 배우기, 사물놀이 등 다양한 강좌를 열어 쉽게 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김천의 관혼상제, 향토사료지 등 고서 번역 발간 및 ‘김천문화’지를 매년 발간하고 있다. 또한 지난 70년부터 일본의 나나오시 공민관(문화원)과 자매결연을 맺어 서로 공연 등을 통해 문화교류도 활발히 진행중이다. 현재 김천문화원을 대표하는 민요합창단과 사물놀이패가 주부들을 중심으로 결성돼 있다. 宋 원장의 선친인 故송재성씨도 김천문화원 2대 원장(1979∼83)을 재임하면서 문화원 위상제고에 노력했으며 특히 경북 무형문화재 제11호인 ‘과하주’란 지역전통 민속주를 재연,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했다. ‘과하주’에 대한 기원은 그당시 찹쌀로 빚은 술인 곡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