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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시민의 힘“보여주렵니다”
김종화 원장 인천경실련 집행위원장

시민운동이 애국운동 … 지역 먼저 사랑해야 바둑도 인생 일부 … 장애인 바둑대회 지원 “시민운동이 곧 애국·애족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살고 있는 우리지역을 사랑한다면 문화, 환경, 복지 등에 관심을 갖고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리가 잘 사는 것이지요.” 시민운동에 관심을 갖고 사회정의와 경제정의를 부르짖는 인천 남동구 金鍾和(김종화) 원장은 인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 집행위원장이다. 金 원장이 인천경실련과 인연을 맺은 것은 10년전. 93년도에 친구의 손에 이끌려 우연히 인천경실련 후원의 밤 행사에 참여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처음 참여할 때만 해도 경실련의 선두주자가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고 다소 어색하고 생소했지만 좋은 일을 하는 단체라고 생각하고 회비라도 지원하고 모임에 꾸준히 참석하겠다는 다짐 정도였다. 그러나 지금 金 원장이 맡고 있는 자리는 집행위원장. 시민단체에서 집행위원장은 집행위원회의 결의된 사안을 시행하는, 사업 수행의 총책임자라고 말할 수 있다. 金 원장의 사회참여운동에 영향을 준 인물은 문익환 목사. 목사인 아버지의 친한 친구가 바로 문익환 목사였던 것이다. 金 원장이 시민운동을 하면서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것은 시민의 힘에 의해서 지방정부와 중앙정부의 정책을 움직이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굴업도 핵폐기장 백지화 운동을 성공적으로 이끈 적이 있어요. 굴업도에 핵폐기장이 들어서면 바다가 오염될 위험이 있었어요. 지반 구조를 철저히 검증해 부적절하다는 판정이 내려졌고 정부의 방침을 엎을 수 있었죠.” 한 시민의 목소리로는 불가능했던 일이 여러 시민의 목소리가 모여 중앙정부와 시정부에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고 이를 실현하는 것, 이것이 金 원장이 시민운동에 매력을 느끼는 것이다. “예전의 시민운동이 ‘negative운동’이었다면 지금의 운동은 ‘positive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펼쳤지만 지금은 시정부에서 하지 못하는 부분을 보완, 도와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송도 경제특구 통과도 경실련에서 가장 노력한 부분입니다. 송도가 동남 아시아 관문으로서 최적의 자리라는 점을 학계의 의견을 모아 중앙정부, 국회, 해양수산부 등에 개진한 결과죠.” 시민운동을 하는 사람 중에는 정치적인 목적을 갖고 개입하려는 사람이 종종 있어서 순수한 의도를 흐리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金 원장은 정치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강하게 밝힌다. “과거에는 집행위원장이 인천정무부시장으로 발탁된 적도 있었습니다. 저는 순수하게 시민운동을 할 뿐입니다. 집행위원장 자리를 물러서도 평 집행위원으로서 시민운동을 꾸준히 해나갈 것입니다. 소신있게 일하되 욕되는 소리는 듣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다음 후임자에게 깨끗한 모습으로 넘겨주고자 하는 것이 지금의 희망이죠.” 金 원장이 시민운동을 하면서 가장 힘겹게 여기는 것은 재정이다. 회원의 후원비로 운영하다보니 항상 부족함을 느끼고 봉사하는 직원들 월급 때면 마음 또한 편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인천지역의 동료 치과의사들이 처음에는 많이 도와줬지만 꾸준하게 도와주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동료 치과의사들이 회원으로 많이 가입을 해서 시민단체에 힘을 실어주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金 원장이 시민운동과 함께 주력하고 있는 것은 바둑문화사업이다. 바둑 애착이 유별나기 때문에 치과의원 옆에는 미추홀 바둑회관을 열고 매월 2, 4주 금요일 오후 바둑대국을 펼치고 회원간 친목을 다지면서 인천광역시 지역에 바둑 문화를 보급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미추홀 바둑회관은 바둑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열어놓은 공간입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원장들이 병원 한 공간에 음악실을 마련하거나 미술을 좋아하는 원장들이 미술 갤러리를 만들 듯이 저는 바둑을 좋아해 바둑회관을 열었죠.” 바둑을 계기로 대학 때 만난 부인도 바둑 아마 4단의 실력자. 金 원장은 아마 6단이다. 金 원장은 전북치대 재학시절 기우회를 만들었고 지난 97년에 인천시치과의사회 회원으로 구성된 아원기우회를 만들었으며 현재 회원은 15명이다. 아원기우회는 인천 경실련과 합동으로 미추홀배 전국아마바둑최강전과 장애인바둑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8월만 되면 냉가슴을 앓습니다. 대회 개최가 모두 후원금으로 이뤄지는데 예산보다 모자라게 후원금이 걷히면 사재를 보태서라도 대회를 개최합니다. 그러나 치과의원을 계속하는 한 장애인을 위한 바둑대회도 계속될 것입니다.” 작년에는 인천시립 실내체육관에서 제5회 전국아마바둑최강전과 제4회 전국장애인바둑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金 원장은 마지막으로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모든 취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