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전용선의 환상적인 속도와 서비스에 한번쯤 부러움을 느껴 보았을 지도 모른다.

강 주 일 1. 초고속 전용선의 정의 ‘초고속 인터넷망’이란 말 그대로 현재의 통신과는 다른 새로운 개념의 속도와 통신 방법을 이용한 통신 서비스를 의미한다. 여러분은 몇 년 전 통신 선진국이란 미국에서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정보 고속도로’란 말을 한번이라도 접해 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 환상적인 속도와 서비스에 한번쯤 부러움을 느껴 보았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일반적인 통신 이용자들의 생각과는 달리 우리 나라도 정보 통신 분야에서만은 선진국 수준에서 과히 뒤떨어지지 않는다. 다만 가장 늦게 정보 통신망이 구축된 나라일수록 가장 최신의 기술을 사용하므로, 일찍이 정보 통신망이 구축되기 시작된 우리나라의 기술이 좀 낙후되어 보일 따름이다. 그렇기에 미국의 ‘정보 고속도로’ 계획이 발표 된 후 정부에서도 곧 2010년을 목표로 ‘초고속 인터넷망’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하였다. 그렇다면 과연 ‘초고속 인터넷망’이란 것은 무엇일까? ‘초고속 인터넷망’이란 말 그대로 현재의 통신과는 다른 새로운 개념의 속도와 통신 방법을 이용한 통신 서비스를 의미한다. 현재까지의 통신 서비스는 일부 기업이나 단체를 제외하고는 주로 모뎀을 통하여 이루어졌다. 하지만 97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일반화되기 시작한 현존하는 최고의 속도인 56K 모뎀이 출시 된 이후 모뎀을 이용한 통신에서 더 이상의 속도 향상은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통신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속도’와 ‘안정성’이다. 모뎀을 이용한 통신의 속도 향상이 난관에 부딪혔다고 해도 고속 통신을 향한 기술 발전이 멈춘 것은 아니다. 이에 대한 방편으로 새로운 고속 통신 기술이 속속 개발되었고, 기존의 통신이 ‘필요한 경우에만 인터넷등의 정보가 있는 매체에 접속하는 방식’ 이었다면 이제는 ‘24시간 매체에 접속이 가능한 전용선의 방식’으로 나아가고 있다. 불과 몇 년전만 해도 1200BPS (1.2K)의 속도가 가장 최신의 기술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56K란 속도는 그 당시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속도였다. 그리고 앞으로 몇 년이 지나면 56K의 속도 역시 몇 년전의 1200BPS 모뎀과 같은 신세를 면치 못할 것임은 분명하다. 이렇듯 56K란 속도가 과거에 비해 월등히 빠른 속도임에도 불구하고 PC통신을 사용하는 독자 대부분이 한번쯤은 56K의 속도에 불만을 느껴 보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56K의 속도 역시 사용자들은 느린 것이라고 느끼게 되었고 초고속 인터넷망이 필요한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인터넷이라고 알고 있는 WWW(World Wide Web) 서비스의 보급 때문일 것이다. 이전에는 통신이라고 하면 기껏해야 텍스트 위주의 PC통신이 전부였다. 하지만 WWW는 문자 뿐만 아니라 많은 양의 영상과 음성등의 멀티미디어 개체를 포함하게 되었다. 이러한 개체는 문자보다 월등히 많은 용량을 차지하므로, 빠른 속도의 통신망이 필요하게 되었다. 또한 가까운 시일안에는 동영상을 다루는 VOD(Video On-Demand) 서비스, 화상전화등이 일반화 될 것이므로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초고속 인터넷망의 구축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2.초고속 전용선 서비스의 등장 초고속 전용선 서비스는 우선 기존 모뎀의 최고 속도인 56Kbps를 10배 이상 능가하는 1Mbps ~ 10Mbps의 속도를 제공한다. 이 정도 속도라면 최근 각광받기 시작한 DVD 타이틀보다 우수한 영상 (800x600) 해상도 이상의 고화질 화면을 실시간으로 즐길 수도 있다. 극장 상영용 영화는 초당 30 프레임 정도의 화질을 제공하는데 초고속 인터넷망을 이용하면 초당 25프레임 정도의 화질을 제공할 수 있다. 물론 이와 같은 동영상 컨텐츠 제공(VOD) 서비스는 초고속 인터넷망으로 가능한 여러 가지 작업 중 한가지에 불과하지만, 초고속 인터넷망의 역사를 살펴보면 VOD 서비스와 케이블 모뎀, ADSL등의 초고속 인터넷망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실제로 케이블 모뎀, ADSL등의 기술은 개발 배경 자체가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목적보다는 이러한 VOD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었다. 따라서 서비스업체측에서 사용자측까지 전달되는 속도 (다운로드 속도)가 업로드 속도보다 빠를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일반적인 통신 이용의 경우에도 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