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빠르게, 아릅답게, 효율적으로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그의 저서에서 ‘생각의 속도’가 앞으로 모든분야의 성패를 좌우하며 향후 10년간의 변화가 지난 50년 동안의 변화보다 훨씬 더 빠르게 일어날 것이라고 예견하였다. 어쩌면 앞으로 10년간의 변화가 지난100년 동안의 변화보다 훨씬 더 빠르게 일어날지도 모른다. 교정학 분야에서도 최근 몇 년 사이에 눈부신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첫째로, 유전공학의 획기적인 발전으로 인해 질병의 발생기전을 유전학적으로 이해하고 생명체에 대한 많은 정보가 밝혀짐에 따라서 교정학 분야에서도 두개안면부위의 발육과 연관하여 희귀한 전신질환뿐만 아니라 골격형 원인에 의한 부정교합을 유전자 조작에 의하여 예방하고 치료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다. 둘째로 3차원 스캐닝 기법과 CAD/ CAM 기법을 응용하여 브라켓과 교정용 와이어를 사용하지 않고 교정치료를 시도하는 새로운 치료방법(예: Invisaline)이 개발되어 실용단계에 있으며, 교정치료의 심미성과 기능성을 엄청나게 보강한, 강하며 가벼운 특수레진(예: Fiber Reenforced Plastic)의 개발을 꼽을 수 있다. 셋째로 컴퓨터의 발전과 초고속정보망을 이용함으로써 여러 곳에 떨어져 있는 사람끼리의 교정진단 및 치료 시스템의 연결이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의 한 벤처회사는 한국의 개인치과의원에서 환자의 치열상태를 간단히 스캐닝한 정보와 방사선사진 등을 초고속정보망을 이용하여 미국에 있는 주 컴퓨터에 보내주면 환자의 여러 정보를 분석한 후, 한국의 개인치과의원에 진단결과 및 치료계획수립은 물론이고 환자 개개인에 적합한 교정용 브라켓이 부착된 트레이와 아치 와이어(Wire)까지 로보트가 접어서 보낸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마치 지구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치료실이 되어 교정의사는 주 컴퓨터가 지시하는 대로 움직이는 신세로 전락(?)하게 될 지도 모른다. 네번째로 교정치료시 앵커리지의 개념을 바꾸어놓은 골 고정방법(Skeletal Anchorage System:예- mini screw, mini plate)의 등장으로 종래보다 훨씬 쉽고 효과적인 치아의 이동이 가능하게 되었고, 심미성과 기능성을 함께 갖춘 차세대 설측 브라켓이 개발되어 실용단계에 있다. 다섯번째로 분자생물학분야에서의 발전으로 치아주위조직의 골이나 연조직의 흡수 및 재형성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시킬 수 있게 되어 교정치료기간을 더한층 단축하게 될 것이다. 또한 간단한 외래수술을 동반한 급속교정치료술의 개발로 빠른 치아이동이 가능해짐으로써 교정치료기간의 획기적인 단축이 가능하게 되었다. 앞으로의 교정치료는 보다 빠르게, 보다 아름답게 그리고 보다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게 될것이다. 우리 대한치과교정학회 회원모두는 이제까지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상황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미래의 변화에 대하여 차분히 준비하여, 새로운 변화를 창조해 나가는 책임을 다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