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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속하게 떠나버린 조무사
jangminho@doctor.com

오늘 너무 황당한 일을 당해 어디 얘기할 데도 없고 여기 글 몇자 적으며 풀어봅니다. 저는 개원 4년차인데 두 달 전 이제 조무사 자격증을 딴 직원을 뽑게 되었습니다. 일하는 게 서툴어도 익숙해지면 잘 하겠지 하며 야단 한 번도 안 치고 가르쳤건만 최근에 그만두고 싶다고 하더군요.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며 일단 다른 사람 구해질 때까지만 있어 달랬더니 그러겠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월급날 다음날 아침 출근을 안 했습니다. 전화도 안 받더군요. 몇 번을 하다가 화가 난 우리 헤드가 집에 찾아가기 전에 전화하라고 음성 메시지 남기니까 그제서야 전화해서 다음주 월요일부터 다른데 나가기로 했다는 겁니다. 어제까지도 웃으며 내일 보자고 간 애가요. 정말 인간이 싫어집니다. 저 나름대로 나한테 불만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부당하거나 거짓된 자세로 그 사람을 대한 적은 없다고 자신하건만 이렇게 뒤통수를 칠 수 있는 겁니까? 정말 실명 밝혀서 수원 시내에서 일 못 하게 하고 싶지만 내가 부덕한 탓도 있으려니 싶어 참습니다. 아마 친구가 일하는 곳으로 간 것 같다는군요. 그리고 알고서는 안 그러셨겠지만 사정을 알고도 그 조무사를 데려가셨다면 그 원장님도 언젠가는 뒤통수 맞으실 각오 하셔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