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30 (일)

  • 흐림동두천 21.8℃
  • 구름많음강릉 28.8℃
  • 흐림서울 22.6℃
  • 흐림대전 24.0℃
  • 흐림대구 28.5℃
  • 흐림울산 27.1℃
  • 광주 24.6℃
  • 부산 23.4℃
  • 흐림고창 24.1℃
  • 제주 27.2℃
  • 구름많음강화 23.6℃
  • 흐림보은 24.8℃
  • 흐림금산 24.0℃
  • 흐림강진군 25.6℃
  • 흐림경주시 29.0℃
  • 흐림거제 23.2℃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독자의 소리>
건강검진 개선책 없나?
치의 감독하에 치위생사 시행 고려 제기

어떤 병원통계를 보니 2001년 4월 5월 출장검진일수가 각각 20일, 18일이었다. 거의 2달은 출장검진으로 보낸 셈이다. 출장검진에 대한 어려움은 여러 회원들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원검진은 더 문제가 많다. 모든 검진은 치과의사가 해야 하기 때문에 1명이 근무하는 병원은 잠시 자리를 비울 수도 없고, 학회 참석이나 휴가도 모두 불가능하다. 해외 학회참석으로 출국하는 경우 출국자 검색에 걸려 검찰에 소환될 형편이다. 또한 예측이나 예약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수술이나 응급환자 진료에도 많은 지장이 있다. 실제로 작년 연말에는 하루 100명 이상이 몰려 정상적인 진료가 거의 불가능하기도 했다. 응급환자가 기다리고 있어도 먼저 검진부터 해야 하는 실정이었다. 그렇다고 경제적으로 큰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다. 월 1000명을 검진한다 해도 페이닥터 월급도 안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떤 치과의사가 취업을 희망하고 출장검진을 나가겠는가. 공단에서 보내는 건강검진 안내책자의 주요착안사항에 치과의사가 검진하는지 확인하라는 글이 있고 출장검진 시에도 항상 공단직원이 확인 조사 나와 항상 감시 받는 느낌이다. 치과의사는 감시를 안하면 범죄를 저지르는 집단으로 생각하는 느낌마저 든다. 협회는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는 치과의사가 소수라고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아 답답할 때가 많다. 병원협회에서도 이러한 많은 어려움 때문에 치과의사 확보가 힘들어 의사들이 구강검진을 하겠다고 나서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현재의 건강검진법은 의사나 치과의사 모두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된다.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현재의 방법을 고수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궁금하다. 잘못하면 의사들이 구강검진을 하는 어이없는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개선책은 먼저 구강검진비를 대폭 인상하여 구강검진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수익을 보장하는 방법이 있지만 보험재정적자인 현실로는 불가능하고 유일한 해결책은 구강검진비를 다소 인하 하더라도 치과의사의 감독 하에 치과위생사가 구강검진을 시행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