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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의학의 미래>
치과의사학교실 설치
신재의(대한치과의사학회장)

치의학에 역사적 의미 부여
치의학의 목적이 무엇인가? 치의학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치의학이 의학으로부터 분립한 이래 기술의 발전·과학의 발전은 많이 진전은 되었다. 그러나 치의학의 발전 과정에서 치과의사학은 어떠한 의미를 갖는가를 우리는 한번쯤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하겠다. 그렇게 함으로써 치의학에 의미가 부여될 때 우리 치과의사의 사명이 정해지며 나아갈 길이 정해질 것이다. 최근에 어떤 지부에서 신축 사옥을 짓고 박물관을 하겠다 한다.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다. 우리는 이러한 일이 자주 있었으면 한다. 얼마전 학교에서도 박물관을 설치하겠다고 하였다. 장소도 마련되고 몇몇개의 옛 기계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박물관이라 부르기에는 모든 사람이 흡족하지는 않으리라 생각한다. 왜 그럴까? 이유는 어렵지 않다. 박물관을 위하여 전심으로 헌신할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 박물관에서 사람을 데려오면 될 것이 아닌가?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치의학을 잘 모르는 약점이 있다. 대한치과의사학회는 한결 같은 목소리로 치과의사학교실의 설치를 일관되게 주장해오고 있다. 치과의사학교실의 설치만이 이러한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한다. 박물관의 설치에는 일정한 계획이 있어야 한다. 치과의사학교실이 생긴다면 치과의사의 입장에서 일정한 계획에 따라 박물관 설립을 추진하게 될것이고, 역사의 기록에 따라 수집된 자료들로 의미가 부여된 전시가 될것이다. 몇 년전에는 연세대학교의과대학에 의사학교실이 생겼고, 그후에 서울대학교의과대학과 아주대학교의과대학에 의사학교실이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 그들이 왜 의사학교실을 만들었는지 우리는 면밀히 살펴보아야 하겠다. 기술의 발전·과학의 발전은 치의학형평성의 왜곡을 불러오기도 하였다. 지난 해에는 이 땅에 치의학이 들어온 이후 처음으로 대한치과의사협회 종합학술대회에서 치과의사학의 심포지엄이 열렸다. 치과의사학의 심포지엄을 채택하여 준 협회에 감사하며 열심히 준비하여 발표회를 가졌다. 그러나 기록되기를 그 발표의 내용을 논하기 앞서서 청중수로 썰렁한 발표라는 것이었다. 질을 떠나서 양을 논한다면 학문의 발전에 균형을 기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다. 금년 서울특별시치과의사회 학술대회에 몇몇 연제를 제출하였다. 그러나 서울특별시치과의사회에서는 사정상 채택되지 못하였다. 회원에 관심사에 중점을 둔다는 것이다. 쓴 약은 먹기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 대한치과의사학회는 1960년 10월 7일에 창립된 이래 의연하게 그 자리를 지켜왔다.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치과의사의 유일한 형이상학을 연구하는 분야로서 물량주의 상업주의에 물들지 않고 치의학에 역사적 의미를 부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