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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칭찬 이어 달리기

새로운 정부와 함께‘개혁’의 바람이 불려나보다. 국민과 함께하는 민주주의, 더불어 사는 균 형발전 사회, 부패 없는 사회, 교육 개혁,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의 다양한 과제를 풀어나가기 위한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는 것은 당연한 과정이겠으나, 어찌 보면 강한 의지 만큼이나 어수선 하기도 하다. 개혁에 맞서는 보수의 대결인지, 사와 노의 대결인지, 기득권과 신세력의 대결인지 안정을 위한 시련이지 도대체 어수선한 분위기인 듯하다. 어떤 것이 옳고 어떤 것이 그른지 흑백논리로서 판단하는 것은 쉬운일도 아닐 뿐더러, 이러한 논리는 ‘정답"이 될 순 없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 시대에서나 어느 사회에서나 발전을 위한 개혁은 필요하겠지만, 한편으로는 이러한 모든 것들이 공존하지 못하고 조화롭지 못하면 민주주의도 아니려나? 우리가 사는 사회가 나라가 세계가 동물의 왕국과 같은 자연의 섭리에 따라 돌아가고, 내 땅을 지키려고 여러 목소리가 공존해야하고, 여러 기발한(?) 방법들이 동원되고 시도되고 실행되어 덩달아 불안해져야 하고, 지킬 땅이 좁으니까 바다 메꿔 약육강식의 범위를 넓혀 보려하니 또 다양한 의견과 표현 방법들이 동원되고…. 자연보호를 위해, 갯벌의 생물들을 위해 크고 길게 보자는 쪽이 있는가 하면, 그깟 갯벌의 생물들이라야 약육강식의 먹이 사슬의 조그마한 단편일 뿐이라서 인간과 철새들의 먹이일 뿐인데 왜 고귀한 분들이 고행하는 장면들이 온 나라를 오도하느냐며, 그 분들이라고 전부 진리만을 말하고 행동하는 것은 아닐진대 아예 생선이나 갯벌에서 나는 맛있는 것들은 먹을 자격이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처한 위치에 따라 전부 의미 있고, 합당한 말씀들 같은 생각이든다고, 그리고 마치 죄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하면 아예 살아남을 사람이 없지는 않겠지 하는 자조의 소리도 주위에서 들린단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안의 지도자나 대표가 바뀌어도, 큰 지도자가 바뀌어도 요즈음 같은 백가쟁명의 시기는 없었던 것이 참 다행이라고 생각된다. 사실은 우리가 사는 사회가, 세계가 대부분의 말없이 매일 작으나 크나 하나나 두개나 선행을 밥 먹듯이 몸에 배어 행하고 있으면서도 의식하지 않고 사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큰 틀이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된다. 이제는 선하디 선한 다수의 일상적인 행동들이 표출되어야 할 때가 된 것은 아닐까. 남을 이해하고, 칭찬하고, 밝은 면을 보이기 위해서 우리도 우리가 먼저 무언가 하나씩 하나씩 밖으로 보이기 시작하는 시기가된 것은 아닐까. TV에선가 칭찬이어 달리기, 선행이어달리기 같은 프로그램이 있던데, 우리 신문에도 우리가 늘상 해왔던 일들이겠지만 주위에서 조금 더 착한 일하고, 칭찬받을 일 한 분들 소개하는 고정 칼럼 하나 만들어 보면 어떨까. 주위에 둘러보니 전부 착한 사람들만 있어서 누구를 먼저 추천할까 망설여지는 것은 나 혼자만의 고민은 아닐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