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혀를 이식하는 수술이 세계 최초로 성공을 거둬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혀 이식은 오스트리아의 빈 종합병원 수술팀에 의해 성공을 거뒀다.
빈 종합병원의 크리스티안 케르머 박사와 프란츠 바칭거 박사가 이끄는 수술팀은 지난 19일 14시간에 걸친 장시간의 수술 끝에 혀와 턱에 악성종양이 생긴 42세 남자환자 혀를 절단하고 혀를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혀 이식 수술은 동물에는 시도된 일이 있었으나 사람의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수술팀은 “현재 환자의 상태는 현재 양호하다”면서 “거부반응을 막기 위해 상당한 면역억제요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혀이식과 관련, 영국이식학회 윤리위원회 위원장인 피터 로우 박사는 “문제는 이식된 혀가 충분한 운동성을 회복할 수 있느냐의 여부”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암이나 기타 질병으로 절단된 혀를 재생하기 위해 환자의 등이나 복부에서 떼어낸 근육조직이 이용되기도 하지만 이는 이상적인 방법은 절대 될 수 없다”고 충고했다.
신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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