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루 게릭병’으로 불리는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이 유전자 치료로 호전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은 지난 8일 존스 홉킨스대학의 ALS 전문 연구가인 제프리 로드스타인 박사와 캘리포니아 주 소재의 생물학 전문 연구기관 `설크"의 과학자들이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이러한 결과를 도출했다고 주간 ‘사이언스" 최신호의 내용을 인용 보도했다.
ALS는 척수와 근육을 연결하는 운동신경세포를 파괴함으로써 끝내는 호흡불능으로 환자를 사망케 하는 불치병이다.
연구진은 특정 바이러스를 이용, 세포에 내려지는 유전인자 명령을 추가했다.
‘설크’의 연구진은 ALS 유사증세를 보이는 쥐의 근육을 ‘IGF-1’라는 유전자를 지닌 바이러스로 감염시켰다.
IGF-1은 세포의 사멸을 유발하는 화학적 신호에 저항하는 유전자로 알려져 있다.
실험결과 바이러스에 감염된 쥐는 아무 처치도 받지 않은 ALS 유사증세 쥐보다 최단 25일, 최장 40일이나 더 생존함으로써 바이러스를 이용한 유전자 치료가 효과가 있음을 증명했다.
이에 대해 뉴욕 컬럼비아대학의 신경과학자인 세르기 프르제드보르스키 박사는 “실행 가능성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매우 중요한 발견"이라고 평가했다.
ALS는 미국프로야구(MLB)의 전설적 야구선수인 루게릭이 병에 걸려 사망한 뒤, 이른바 `루 게릭"병으로 불리기도 한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