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만 구유론 박사 연구발표
심한 만성 편두통은 이마, 관자놀이 또는 목 뒤 근육을 제거하는 수술로 완치가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18일 BBC 인터넷판은 최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세계정형외과학술회의에서 미국 의 바만 구유론 박사가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구유론 박사는 “콧구멍을 양분하는 코뼈를 수술로 똑바로 세우거나 이마, 관자놀이, 목 뒤 근육을 제거하면 만성 편두통을 거의 해소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됐다”고 밝혔다.
구유론 박사는 만성 편두통 환자 2명으로부터 얼굴 주름을 펴기 위해 보툴리누스 독소인 보톡스 주사를 시술후 편두통이 크게 줄었다는 말을 듣고 보톡스 주사를 맞은 사람 314명을 조사한 끝에 39명의 만성 편두통 환자를 찾아내고 이들 중 31명이 보톡스 주사 시술후 편두통이 멎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구유론 박사는 이를 근거로 편두통이 대부분 특정 근육에 의해 신경이 갇히거나 죄어 발생하며 발생부위는 코, 이마, 관자놀이, 목 뒤 중 하나이거나 하나 이상일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한 달에 15번 넘게 편두통이 나타나는 만성 편두통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코만 빼고 나머지 3개 부위에 3개월에 걸쳐 한 번에 한 곳씩 보톡스를 주사했다.
그래도 편두통이 없어지지 않는 사람들은 문제부위가 코라고 추정, 코뼈를 바로 세우는 수술을 시행했다.
또 나머지 사람들에 대해서는 보톡스 주사로 일시적으로 마비된 근육을 제거했다.
1년이 경과한 뒤 이들 중 90%인 90명이 효과를 봤으며 편두통이 아주 심한 사람도 그 정도가 반 이상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