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이 ‘인간형 쥐유방종양바이러스(HHMMTV-Human homologue of mouse mammary tumor virus)’와 관련이 있다는 강력한 증거가 발견됐다.
호주 뉴 사우스 웨일스 대학과 프린스 오브 웨일스 병원 연구팀은 ‘임상 암연구 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유방암 세포 샘플의 40% 이상에서 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반면 성형수술에서 채취한 정상 유방세포 중에서는 2%만이 이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었다.
연구팀은 “이 바이러스는 매우 공격적인 형태의 유방암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만약 이것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유방암 예방 백신 개발의 가능성이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남성 유방암 세포 샘플도 50% 이상이 이 바이러스에 양성반응을 나타냈으며 유방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생각되는 여러가지 비암성(非癌性) 유방질환도 이 바이러스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바이러스는 쥐의 유방종양 중 95%를 일으키는 쥐유방종양바이러스와 동종으로 사람에게 나타난다는 차이만 보일 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유방암이 유전성 질환인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지만 유전성 유방암은 전체의 5% 정도에 불과하다”며 “나머지 유방암은 바이러스와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