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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 -삶- 구리기쁨의교회 이정우 담임목사

눈물로 씨를 뿌려라


 

딸애가 수련회에서 돌아왔다. 여름방학이 되면 교회들은 앞다투어 수련회를 갖는다. 평소에 깊이있게 가르치지 못하던 성경과 학교에서 배우지 못하는 유익한 교훈들을 체험하도록 돕는다.

재미있기 때문에 다들 즐거이 참여한다. 그런데 전에 섬기던 교회에서 갯벌체험을 간다면서 우리 딸애를 초청해 주었다. 그래서 감사한 마음으로 보냈던 것이다. 돌아온 딸애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감동을 전해주었다. 갯벌체험 얘기가 아니었다. 수련회 중 기도회를 가졌는데, 생전처음으로 엄청난 눈물을 쏟았단다. 싸워서 그런 것도 서러움 때문도 아니란다. 기도를 하면서 과거의 삶을 돌아보며 자신의 추한 속마음 때문에 가슴아파 그렇게 울었단다. 얼마를 울었던지 눈물이 말라버린 것 같더란다.

아아, 참된 눈물을 경험하는 게 얼마나 큰 복인가! 자신의 뒤안길을 돌아보며 그 어리석음에 가슴 저미는 영혼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위로부터의 빛에 조명되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그 더러움과 추함에 통곡하는 영혼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누구보다 부패하고 용서받은 수 없는 자가 바로 자신이라며 몸부림치는 영혼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어린 딸에게 이 복을 경험하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대부분 헬라어로 기록된 신약성경에서 눈물이란 말은 ‘펜토스’인데 ‘깨진 마음"과 ‘통회하는 마음’을 뜻한다. 어떤 사람이 자신의 정신적 부패 때문에 마음이 깨어지고, 영적인 가난 때문에 가슴아파 우는 것을 성경은 복된 것으로 크게 치하한다. “애통하는 사람은 복이 있다.”고 하면서 그 이유에 대해서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그렇다. 사람에게 가장 아름다운 것 중의 하나는 바로 이런 눈물일 것이다. 이 눈물은 양심의 결정이요, 진실의 외면이다. 양심과 내면의 진실이 밖으로 나오면 바로 이 눈물이 된다.

또 이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