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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ber Community- 환자들에게 하는 말과 행동

stl2010@Yahoo.com


 

”환자들을 만나면서 치료과정과 가격, 치료해야 할 부위 등을 말해주면, 대다수의 분들이 수긍하며 이것저것 궁금한 것을 추가로 묻는 것이 매번 치과에서 겪는 절차입니다.

그러나 간혹 극소수의 환자들은 표정으로나 돼 묻는 과정에서 ‘못 믿겠다’는 투의 싸인을 보낼 때가 있습니다. 그럴때면 사실 기분도 좋지 않고 자존심도 좀 상하는게 사실입니다. 때론 나도 모르게 짜증 비슷한 투로 대꾸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환자를 이해하도록 노력하며 꾹 참고 속으로 삭힙니다.(물론 그런 것이 쌓이다 보면 속병 걸리지 않을까 걱정도 하면서 ^*^) 그리고 항상 마음속 생각은 저런 환자 저런 사람도 있구나 하면서 그냥 애써 이해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읽은 책에서 이런 구절이 나오더군요 ‘말은 반드시 정성스럽고, 믿음성 있게’(공자 - 공자가어중에서) 이 구절을 읽고 내가 진심으로 환자들에게 정성스럽고 믿음이 가게 말을 했는지 돌아보게 되더군요. 물론 어느 정도의 친절과 정성을 했다고는 생각하지만 완벽했었는지는 의문이 갑니다.

하여튼 100% full의 정성과 믿음성은 없었던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결국 어느 정도의친절과 정성은 대부분의 환자들이 받아넘길 수 있었지만, 극소수의 약간 더 예민한 분들은 100%가 아닌 것은 알아버린 거죠.

즉, 치료를 하든지 무슨 일을 하든지 각 개개인마다 약간의 gap은 있는 것인데 그 gap을 인정하지도 인식하지도 그동안 못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극소수의 환자들의 잘못이 아니라 전적으로 내 과실이 더 크지 않을까도 생각해 봅니다. 앞으로 환자들 개개인의 차이를 알아보려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를 않습니다. ‘말은 반드시 정성스럽고, 믿음성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