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사과, 포도, 고추 등 붉은 색 껍질을 가진 과일과 채소가 유방암의 악화를 지연. 저지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28일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즈는 싱가포르 국립암센터 연구진 연구를 인용, 붉은 색 과일과 채소가 유방암은 물론 다른 종류의 암을 치료하는 항암 효과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국립암센터 분자내분비학연구소의 후인 테 훙 부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매년 싱가포르 여성 250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유방암을 퇴치하기 위해 천연 항암제 성분을 연구해왔다.
연구진은 인간의 유방암과 전립선암 종양을 이식한 쥐들을 대상으로 붉은 과일과 채소의 껍질, 그리고 적포도주 속에 많이 함유된 천연 화학성분인 ‘캠페롤’과 ‘케르세틴’을 먹인 그룹과 이를 먹이지 않은 그룹으로 나눠 비교 관찰했다.
관찰 결과 천연 화학성분을 먹이로 제공받은 쥐들은 비교그룹 쥐들에 비해 종양의 성장속도가 4분의 1 밖에 안됐고, 시간이 지날수록 종양의 크기가 줄어든 반면 비교그룹의 쥐들은 암 종양이 악화돼 수개월 안에 죽었다.
후인 교수는 “기존 항암제들은 모두 몇 가지 독성 부작용을 갖고 있다"면서 “현재 사용하는 항암제와 천연 식물성 화학성분을 병용함으로써 항암제 복용량을 줄일 수 있다면 약의 부작용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