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이 폐뿐 아니라 거의 모든 장기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브루크헤이븐 국립연구소의 조애너 파울러 박사는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니코틴이 폐, 심장, 신장, 비장 등 말초기관에 있는 신경전달물질과 식이아민을 분해하는 중요 효소인 ‘모노아민 옥시다제-B(MAO-B)’를 감소시킨다고 밝혔다.
실험에서 파울러 박사는 흡연자 12명과 비흡연자 8명을 대상으로 양전자방사단층촬영(PET)으로 말초기관들의 MAO-B 활동을 관찰했다.
실험결과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활동량이 3분의 1 또는 절반 밖에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울러 박사는 “이 효소의 결핍이나 과다는 신체적 건강은 물론 심지어는 성격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히고 결국 흡연은 폐만이 아닌 우리 몸 전체를 손상시키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또 파울러 박사는 “현재 우리가 MAO-B에 대해 알고 있는 사실은 특정 음식에 들어있는 혈압을 상승시키는 화학물질과 니코틴이 방출하는 화학물질을 분해하는데 필요하다는 정도이지만 이 효소가 결핍되면 구체적으로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