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모시박사 연구보고서
임신 초기에 담배를 피운 여성은 언청이 아기를 출산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BBC 인터넷판은 지난 22일 영국 던디 대학치과대학의 피터 모시 박사가 임신 초기 흡연은 입술과 입천정 형성에 영향을 미쳐 언청이 아기를 낳을 위험이 최고 3배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구개열 원인 규명 계획을 주도하고 있는 모시 박사는 “태아는 임신 6∼8주에 48시간에 걸쳐 형성된다”면서 “이 시기는 임신사실을 모를 수 있는 때이므로 평소 담배를 피우던 여성이 흡연을 계속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실험은 스코틀랜드, 맨체스터, 리버풀에서 언청이 아기를 낳은 여성과 정상아를 낳은 여성의 두 그룹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임신 3개월 중에 담배를 피운 여성의 비율은 언청이 출산 그룹이 42.1%로 정상아 출산 그룹의 23.8%에 비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16∼19세에 언청이 아기를 낳은 10대 여성들의 경우 거의 70%가 임신 초기에 담배를 피운 것으로 나타났다.
모시 박사는 “이밖에 하루 흡연량이 많을수록 언청이 아기 출산 위험도 높아진다”고 밝히고 “언청이 출산 위험요인은 다른 것도 있을 수 있지만 임신 초기의 흡연이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