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초기에는 인삼 복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화제다.
BBC 인터넷판은 홍콩 대학의 루이스 찬 박사는 인삼의 주요 사포닌 성분 중 하나인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 Rb1’이 쥐 배아에 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보고서를 ‘인간생식"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지난달 25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찬 박사는 쥐의 배아를 진세노사이드 Rb1 30㎍이상에 노출시킨 결과 심장, 눈, 사지 등에 기형이 나타났으며 노출량이 50㎍에 이르자 체구의 길이가 현저히 짧고 미성숙 근육세포가 줄어드는 등 기형이 더욱 뚜렷해졌다고 밝혔다.
찬 박사는 “이는 진세노사이드 Rb1이 쥐 배아에 기형을 유발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라고 밝히고 “사람의 경우도 그러한지 여부가 밝혀질 때까지는 임신 3개월 이전에는 인삼 복용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찬 박사에 따르면 인삼의 효용에 관한 의학적 문헌은 많지만 인삼의 잠재적인 독성이나 인삼이 인간 태아의 발육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자료는 전무한 상태라는 것.
찬 박사는 “2001년에 발표된 조사결과에 따르면 아시아에서는 임신 여성의 약10%가 임신 중 인삼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자신의 동물실험 결과가 사람에게는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진세노사이드 Rb1이 임신초기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