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히로시마대 대학원 치약학 종합연구과 쿠리하라 교수 연구진이 “사람의 뇌에 포함돼 있는 특수 단백질인 ‘BDNF’를 이용해 치주조직을 재생해 내는 동물실험에 성공했다”고 지난달 말 밝혔다.
BDNF는 뇌 내에 존재하는 신경영양인자의 하나로 근위축성측책경화증(ALS), 알츠하이머형 치매증 등의 치료약으로 주목되고 있는 물질이다.
쿠리하라 교수는 “그동안 ‘BDNF’를 이용한 알츠하이머병의 치료 등에 관한 연구는 많이 있어 왔지만 치주병 치료에 응용된 적은 없었다”고 설명하면서 “이번 동물실험을 통해 치주병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가 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쿠리하라 교수는 이번 연구와 관련 “시험관 실험을 통해 BDNF가 치아 토대인 치조골과의 사이에 있는 치주 인대의 세포를 늘리는 것을 밝혀내고 지난해 말부터 7마리의 개로 실험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쿠리하라 교수는 “치조골에 구멍을 뚫어 BDNF를 깊이 스며들게 한 스펀지 충전물(콜라겐)을 묻자, 6주일 후에 뼈가 70~90% 회복됐으며 재생이 어렵다고 보여진 치주 인대나 치아의 시멘트 질도 원상태로 복원됐다”고 강조했다.
강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