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에서 해방되는 날도 멀지 않은 듯 하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저널 오브 익스페리멘털 메디신’에 게재된 연구보고서를 인용, 영국 과학자들이 고열, 근육통, 코막힘 등 독감의 모든 증세를 깨끗하게 낳게 해주는 ‘기적의 독감치료제’를 개발, 동물실험을 완료했다고 지난 21일 보도했다.
런던대학교 임페리얼 칼리지 연구팀은 OX40:lg로 명명된 독감치료제를 독감에 걸린 쥐에 투여한 결과 독감 바이러스에 의해 통상적으로 발생되는 모든 증상이 사라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독감치료제 투여 실험 결과 정상적인 쥐와 독감에 걸린 쥐를 전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효과가 완벽했다”며 “OX40:lg는 인체의 방어체제가 독감 바이러스를 퇴치할 때까지 면역체계의 과민반응을 최대 3분의 2까지 감소시킴으로써 독감 증세 자체를 근원적으로 제거한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또 “OX40:lg는 바이러스와 직접 싸우는 것이 아니라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인체의 반응을 억제하기 때문에 광범위한 독감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다”며 “게다가 독감이 상당 수준 진행된 이후에도 투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OX40:lg는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 또는 흡입제 형태로 개발됐으며, 내년부터 임상실험을 시작, 결과가 성공적이면 2008년부터 시판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