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어린이 중 절반 이상이 심장병에 걸릴 위험 요인들을 가지고 있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지난 9일 ‘미국심장학회’에 제출된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 대상에 포함된 어린이들 중 절반 이상인 58.3%가 심장병의 위험을 초래하는 6가지 신진대사 위험요인들 중 최소한 한 가지를 가지고 있었으며, 27.4%는 두 가지 이상을, 13.5%는 세 가지 이상을 가지고 있다.
또 보고서는 심장병 위험 요인들을 3가지 이상 가진 어린이들의 나이는 겨우 8∼9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노스 캐롤라이나주에 사는 8∼17세 사이 어린이 3천2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중 백인이 47.9%, 흑인은 42.4%였다.
심장병 위험을 야기하는 요인들은 ▲비만 ▲고혈압 ▲높은 인슐린 수치 ▲높은 수치의 트리글리세리드 ▲양성 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의 낮은 수치 등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해럴 교수는 “비만은 심장병에 걸릴 위험요인 중 하나”라며 “연구대상의 4명중 1명은 과체중 이었고 소녀들이 소년들보다 약간 더 비만했다”고 밝혔다.
해럴 교수는 또 “보통 어린이들이 미래 심장병에 걸릴 명백한 신호들인 위험요인들을 가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하고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조사 대상 어린이 중 많은 수가 성인성 제2형 당뇨병과 심장병에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