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갖고 있는 어린이는 뇌의 4개 특정부위가 보통 아이들과 달리 작거나 크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 최신호는 집중력이 부족하고 행동 조절이 불가능한 신경정신장애의 일종인 ADHD를 보이는 어린이의 경우 후전전두엽과 전측두엽이 정상 크기보다 작고 비후측두엽과 하두정엽은 정상 크기보다 크다고 보도했다.
엘리자베스 소웰 박사(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 의과대학 신경과)는 ADHD 어린이 27명과 정상아 46명을 대상으로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뇌를 관찰한 결과, 단기기억, 시간 측정, 충동 억제를 관장하며 서로 긴밀한 연관성을 지닌 행동-주의력 중추인 뇌의 4개 부위가 정상과 다른 크기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ADHD 어린이들이 정상아에 비해 뇌의 질량이 3∼5% 부족하다는 논문은 이미 발표된 바 있으나 어느 부위가 문제인지를 MRI를 통해 상세히 관찰한 것은 이번 연구가 처음이라고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은 평했다.
ADHD 어린이들은 한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몸을 가만 두지 않으며, 올바른 태도를 지키지 못하는 것이 특징으로 확실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흔히 쓰이는 치료법은 정신자극제를 투여하는 것으로 성인에게는 흥분을 일으키지만 아이들에게는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부작용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