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치의학연구소가 필요한가. 결론부터 말하면 ‘필요하다’이다. 현재 건강보험급여 현황을 보면 외래 환자 가운데 구강질환으로 지출된 급여비가 감기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80%가 구강질환을 앓았거나 앓고 있는 환자이며 이로 인해 근로자 10명중 3명 정도가 업무지장을 받은 적이 있다는 연구보고서도 있다.
흔히 다른 질환에 비해 가볍게 취급될 수 있는 구강질환은 정부의 무관심 속에 국민질환으로 자리잡고 수시로 근로의욕을 떨어뜨려 생산성 향상에도 지장을 주는 지경에까지 와 있는 실정이다.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국가적 과제가 되고 있다.
굳이 선진국의 예를 들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체계적으로 국가가 나서서 구강질환에 대한 폭넓은 연구를 통해 국민의 삶을 보다 건강하고 윤택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부는 지체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국립치의학연구소를 적어도 내년부터라도 설립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타진하고 이에 따른 연구진 확보를 통해 빠른 시일 내 설립해 줄 것을 당부한다. 치과계도 이러한 중요 기관의 설립을 위해 저변 연구진 확보에 힘을 써야 할 것이다. 수많은 연구진이 안정된 생활 속에서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제도화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정부의 결단을 촉구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