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체중이거나 피임약을 복용하는 사람들에게 일명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이 나타나기 쉽다는 연구보고서가 발표됐다.
의학전문지 ‘내과학 회보’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보고서에서 밀라노 대학의 이다 마르티넬리 박사는 폐와 다리정맥혈전 환자 210명과 건강한 2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최근 여행을 했던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정맥혈전 위험이 2배 높고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14배나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또 독일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보고서는 장거리 비행기 여행 후 심정맥혈전이 발생한 환자들은 대부분 과체중이었고 평균 연령은 66세였다고 밝혔다.
한편 스페인 마드리드 라몬 이 카할 병원의 에스테반 페레스-로드리게스 박사는 잡지에 실린 다른 연구보고서에서 1995∼2000년 사이에 6시간 이상 여객기를 타고 마드리드-바라하스 공항에 도착한 승객들 중에서 모두 16명의 심정맥 환자가 발생했으며, 전체적인 심정맥혈전 위험은 승객 100만명당 0.39명으로 매우 낮았지만 8시간 이상 여행한 승객들은 100만명당 1.65명으로 평균보다 4배 이상 높았다고 밝혔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